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사진=노컷뉴스DB)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재입성을 위해 무력 시위를 하고 있는 'KBO 홈런왕' 박병호(31 · 미네소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박병호에 대해 현지 언론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병호는 2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시범경기에서 5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볼넷까지 1개를 얻어내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에만 벌써 4번째 홈런이다. 시범경기 타율은 3할9푼4리로 4할을 육박하고 있고, 타점과 득점도 8개씩이다.
미국 유력 매체 폭스스포츠는 "박병호가 돌아왔다"고 반색했다. 이어 "불과 한 달 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가 갑자기 미네소타가 1285만 달러(포스팅 비용)를 들여 찾았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미네소타 지명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62경기 타율 1할9푼1리 12홈런 24타점에 머물렀고,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완전히 달라진 위상이다. 이런 기세라면 올해 주전 지명타자로 꼽히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제치고 라인업에 들어갈 만하다.
폭스스포츠는 "박병호의 부활은 주전 지명타자로 예상되는 케니스 바르가스를 밀어내기에 충분하다"면서 "바르가스는 푸에르토리코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기 전 스프링캠프에서 1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병호의 부활 시나리오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