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 스마트폰은 아이폰7이 아닌 '아이폰6S'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Mark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6S는 지난해 연간 6000만여대가 출하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뒤이어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이 5000만여대, 아이폰7플러스 2600만여대가 출하됐으며 아이폰6S 플러스는 이보다 약간 못미친 4위에 올라 아이폰은 한해 동안 약 1억6천만대 이상이 출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는 약 2500만대를 출하해 애플에 이어 5위에 올랐다. 뒤를 이중 저가폰인 갤럭시 J3가 S7 엣지에 조금 못미쳐 6위에 올랐고 중국의 오포 A53이 약 2400만여대로 7위, 비슷한 출하량을 보인 갤럭시 J5, S7, J7이 나란히 8,9,10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출하량 약 4800만여대, 갤럭시 J3와 J5, J7 출하량 약 7300만여대를 합쳐 지난 1년동안 약 1억2천만여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IHS는 각 모델별 판매량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포그래픽에 표시된 출하량 기준을 참고했다.
애플은 매 분기마다 판매되는 아이폰의 수를 공개하고 있지만 개별 모델 판매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다. IHS는 글로벌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350여개가 넘는 스마트폰 모델 출하량을 추적해 소매업체에 판매된 단위 수를 측정하지만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구매했는지 까지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이폰6S 시리즈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애플의 주력 스마트폰 역할을 마치고 아이폰7에게 바통을 넘겼다. 놀랍게도 아이폰7 시리즈의 출하량은 출시 3개월여 만에 아이폰6S 시리즈 1년 출하량에 버금가는 약 8500만여대가 출하되는 기염을 토했다.
IHS는 보고서에서 애플은 다른 브랜드보다 더 오랜 기간 구형 모델을 판매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서 아이폰6S 시리즈의 선전은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의 확대로 중저가 모델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오포 A53은 중국과 인도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순위에 진입했지만 애플과 삼성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IHS Markit 순위에 들지 못해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