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셀비지의 잭킹바지선 두척이 세월호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른 23일 '세월호 인양 비용'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비판과 함께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h****'는 이날 "세월호 인양 비용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인간들에게 묻고 싶네. 이명박근혜 정부가 빼돌리고 낭비한 돈의 액수나 아세요? 내 세금 세월호 인양 같은 일에 쓰라고 내는 겁니다"라고 적었다.
"세월호 인양 비용 실검 진짜 소름 끼친다"(@e*****), "세월호 인양을 또 비용으로 보는 천박한 인간들 때문에 같은 인간이라는 게 부끄럽다"(@s*****) 등의 글도 눈에 띈다.
누리꾼들은 3년 전, 비용을 문제 삼으며 세월호 인양에 반대했던 김진태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SNS 글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세월호 인양, 이래서 반대한다"는 글에서 "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 1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당시 세월호 참사를 외면했던 정부·여당 입장을 대변한 바 있다.
'@j****'는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인간이기를 포기한 추악한 자들이 자신의 집단에 이득을 위해 세월호까지 이용하며 저지른 온갖 패악질에, 말장난을 보면 용서가 안 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세월호 인양에 쓰이는 비용이 세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아깝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C******'는 "세월호 인양 비용과 박영수 특검 비용은 내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돈돈하며 물타기하지 마라. 쓸 데 없는 예산이나 박근혜 변기교체에 쓰지 말고 필요한 데 정당하게 써라"라고 꼬집었다.
'@O*****'는 "세월호 인양 비용 갖고 말이 많나 보다. 해수부 급여, 국정원 급여 줘도 하는 일 봐라. 인양 비용이 아깝냐?"라고 반문했다.
영화감독 이송희일도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인양 비용'이 검색어에 오르내린다. 세금은 그렇게 쓰라고 내는 거다. 내가 낸 세금을 가장 소중하게 사용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