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2년 동안의 부상 재활 끝에 올 시즌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8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류현진이 등판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선발 투수 5명 중 1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면서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할 어떤 이유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을 기록했다. 5피안타 중 홈런이 2개였지만 삼진 4개를 솎아냈고 사사구는 없었다. 투구수 77개로 경제적인 투구도 선보였다. 시범경기에 4번 등판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 14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ERA)은 2.57이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트루 블루 LA 등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다"고 전했다. LA 타임스의 앤디 매컬루 기자도 SNS를 통해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로버츠 감독은 29일 알렉스 우드의 신시내티전 결과를 보고 선발을 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의 경기를 본 뒤 로버츠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겐타, 리치 힐에 이어 4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머지 1명은 우드와 우완 브랜든 매카시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4승8패 ERA 3.00의 성적을 올렸다. 이듬해도 14승을 거두며 팀의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5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 2년 동안 재활했다. 지난해 7월8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6실점하며 다시 재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