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6년의 내전에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황진환기자
“오늘 한국은 상당히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리아도 뒤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은 양 팀의 무승부다.”
아이만 알하킴 시리아 감독은 아쉬운 0-1 패배에도 여전히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아쉬운 결과에도 다시 한번 선수들을 격려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분명한 의지를 다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전반 4분에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6년 동안 내전을 겪는 자국민에 기쁨을 주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시리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분명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전반 4분에 터진 홍정호의 골을 제외하고 경기 내내 양 팀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시리아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알하킴 감독은 “오늘 한국은 상당히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리아도 뒤지지 않았다. 경기 내용은 양 팀의 무승부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경기가 그러하듯 오늘 경기는 오늘로 끝이다. 내일부터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아는 최선의 준비를 했지만 아쉽게도 결정력이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한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이 자리에 왔고 국민에 기쁨을 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기쁜 성과를 얻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