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예매가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호성적이 예상되는 빙상 종목은 예매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다소 생소한 설상 종목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3일 "지난 2월 9일부터 개·폐회식을 비롯해 각 종목 별로 입장권 판매 목표치의 60~80%에 대해 1차 온라인 예매 신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31일 기준 개회식과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예매 신청은 이미 1차 배정 물량의 10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피드스케이팅 83%, 폐회식 78%, 스키점프 30% 등으로 예매 신청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메달 가능성이 있거나 인기 종목에 속하는 예매다.
하지만 스키 노르딕복합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 입장권 예매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을 비롯해 국내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등 일부 종목은 벌써부터 참여 열기가 뜨겁지만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설상 종목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모든 종목에서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 절실하다"면서 "특히 설원 위에서 스피드와 화려한 묘기를 즐길 수 있는 설상 종목 입장권은 전체 발행량의 25%에 불과할 만큼 희소성이 높아 올림픽이 임박하면 구매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선점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에 118만 매의 입장권을 발행한다. 이중 90%인 107만 매(국내 75만 매, 해외 32만 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 목표 대비 예매 신청은 국내는 32%(23만9000여 매), 해외는 51.5%(16만4000여 매)로 전체 판매 목표의 37.7%인 40만3000여 매가 신청된 상태이다.
오는 23일까지 1차 온라인 예매 신청이 이뤄지면 추첨을 통해 오는 5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신청자가 선호하는 좌석등급을 미리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특히 조직위는 온라인 신청자에 대해 기념입장권을 받을 수 있는 특전을 줄 계획이다. 조직위는 "기념입장권은 고품격 디자인으로 특별 제작하는 올림픽 기념품 중 하나로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2차 온라인(일반) 실시간 판매는 9월 5일부터 시작되며, 11월부터는 접근성이 좋은 주요 공항과 KTX역 서울시청과 강원도청, 강릉시청 등 관공서에서도 현장 판매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