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시형(17 · 판곡고)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스포츠 비즈니스 기업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은 4일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종목 출전이 기대되는 이시형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포티즌 산하의 퍼포먼스 트레이닝 센터 엑시온(XION)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이시형은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65.40점)과 프리스케이팅(130.32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6위에 올랐다.
이시형은 넉넉치 않은 가정 형편으로 그동안 제대로 된 코칭이나 안무 지도를 받지 못했다. 장비 마련도 어려워 지난해 오래된 스케이트를 신고 훈련하다가 왼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도 당해야 했다. 때문에 방송인 김혜영이 2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엑시온에서는 이시형의 운동 능력 향상과 부상 방지, 회복 프로그램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이시형은 이미 지난달 31일 엑시온을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했다. 담당 트레이너 및 헤드 코치가 올 여름 평창올림픽 선발전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티즌 심찬구 대표는 "이시형의 사연을 듣고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했고, 선수에게 가장 필요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임하는 자세와 항상 밝은 태도를 보이는 좋은 선수인 만큼 그의 꿈인 올림픽 출전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