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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의 언중유골 "(최)재원아, 오늘은 안타 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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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수의 언중유골 "(최)재원아, 오늘은 안타 치면 안 된다"

    '사제에서 적으로' 김한수 삼성 감독(왼쪽)과 지난 시즌 뒤 삼성에서 LG로 이적한 최재원.(사진=삼성, LG)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삼성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린 4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김한수 삼성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도중 LG 유니폼을 입은 한 선수가 삼성 더그아웃을 찾았다.

    바로 지난해 삼성에서 뛰다 이적한 내야수 최재원(27)이었다. 지난 시즌 뒤 최재원은 FA(자유계약선수)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LG의 지명을 받아 삼성을 떠났다. 유틸리티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재원이었기에 적잖은 삼성 팬들이 아쉬워 했던 선수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타격코치로서 최재원을 지도했다. 최재원은 지난해 삼성에서 28경기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 NC에 입단한 최재원은 2015시즌 뒤 FA 박석민의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바 있다.

    올 시즌 첫 공식 경기인 만큼 최재원이 옛 은사를 찾은 것.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감독은 반갑게 최재원을 맞으며 인사를 받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안타는 기록했느냐"고 물었고, 최재원은 "아직 못 쳤다"고 쑥스럽게 답했다. 최재원은 지난 주말 넥센과 개막 3연전에서 모두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늘은 안타 치면 안 된다"고 짐짓 압력(?)을 가하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최재원은 멋적게 웃으며 라커룸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재원은 이날 7회 대타로 나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만 10-0으로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김 감독도 마음은 쓰리지만 기껍게 옛 제자의 안타를 그래도 흐뭇하게 바라봤을 4일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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