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골 1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토트넘 훗스퍼 페이스북)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왓포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골 1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 11호골이다. 이미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보유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최다 골(8골)을 넘어선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리그 최다 골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 12골이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 등을 포함해 18호골을 기록했다. 차범근(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1985-1986시즌 기록한 한국인 유럽 시즌 최다 골인 19골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전반 33분 델레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수비수 2명을 끌어온 뒤 다시 알리에게 공을 내줬다. 수비가 빈 알리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9분에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골이 시작됐다. 손흥민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에릭 다이어가 차 넣었다. 어시스트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손흥민에게서 시작된 골이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상황.
손흥민이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돌아선 뒤 왼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손가락 10개를 펴보이며 시즌 10호골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2일 번리전, 6일 스완지 시티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키에런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달려들면서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왓포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해트트릭의 기회도 찾아왔다. 하지만 해트트릭을 눈앞에서 놓쳤다.
후반 35분 해리 케인이 손흥민에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또 후반 39분에는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때렸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조시 오노마와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해트트릭을 놓쳐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안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