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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골' 손흥민, 韓 전설 차범근·박지성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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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호골' 손흥민, 韓 전설 차범근·박지성과 어깨 나란히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페이스북)

     

    손흥민(25, 토트넘 핫스퍼)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64)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AFC 본머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9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힐 패스로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 든 손흥민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슛을 때려 골문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 12호골이자 시즌 19호골.

    일찌감치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8골) 기록을 넘어선 손흥민은 차범근의 한국 선수 유럽 한 시즌 최다 19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차범근은 1985-1986시즌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17골, DFB 포칼 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골, FA컵 6골을 기록 중이다.

    또 다른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36)의 기록과도 동률을 이뤘다. 박지성은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거치면서 8년 동안 27골(리그 19골)을 기록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손흥민은 2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박지성이 보유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통산 최다 골 기록도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기록 경신에 나섰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21분에는 강력한 슈팅이 본머스 수비 얼굴에 맞고 나왔다. 3분 뒤에는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또 후반 35분에는 무사 뎀벨레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발 바닥에 맞고 아웃됐다.

    토트넘은 본머스를 4-0으로 완파했다. 32경기 21승8무3패 승점 71점을 기록한 토트넘은 17일 경기를 앞둔 선두 첼시와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좁혔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뽑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코너킥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뒤로 흘리면서 찬스가 났다. 본머스 수비가 뎀벨레를 놓쳤고, 뎀벨레가 본머스 골문을 열었다. 3분 뒤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2-0으로 앞선 후반 3분에는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골맛을 봤다. 케인은 델레 알리의 크로스를 잡아 돌아선 뒤 왼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것은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뤼트 판 니스텔루이에 이어 케인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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