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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룡 넷마블 "공모금 5조원…M&A 글로벌 공략할 것"

IT/과학

    IPO 공룡 넷마블 "공모금 5조원…M&A 글로벌 공략할 것"

    예상 시가총액 13조원…4월 25~26일 공모주 청약

    18일 열린 '넷마블게임즈 IPO기자간담회'에서 권영식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상장으로 공모되는 자금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넷마블의 성과와 핵심 경쟁력을 발표하는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5월 12일로 예정된 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넷마블은 게임업계 사상 시가총액 13조원대가 예상돼 국내 1위 게임사로 등극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도 경쟁이 가능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약 7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도 10조원을 넘는 곳은 EA, 닌텐도, 액티비전블리자드 정도가 꼽힐 정도다.

    넷마블은 앞서 지난달 2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달 20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25~26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주 1695만3612주(공모 비중 20%)를 공모하는데, 예정가는 주당 12만1000∼15만7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2조513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업가치 뿐 아니라 전략적인 몸집 불리기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국내보다는 해외 게임업체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매출 8000억원대의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9300억원에 인수하며 북미시장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권 대표는 넷마블과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개발사와 주요 지식재산권(IP) 회사를 중심으로 더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며 "좀 더 규모있는 회사를 M&A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최대 2조5천억원의 현금을, 레버리지를 통해 최대 5조원의 M&A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넷마블은 카밤 인수에 투입된 자금을 상환하는데 약 1조원을 사용하고, 2조원은 추가 M&A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2위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는 넷마블 일본법인이 올해 8000억원대의 최대 매출을 예고하는 등 순항 중이고 당장 중국 직접진출 계획이 없는 넷마블은 당분간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와 모바일 성장이 가팔라진 동남아에 추가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최찬석 경영전략실장, 백영훈 사업전략담당, 권영식 대표, 도기욱 재무전략담당 (사진=넷마블)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히 게임 퍼블리싱 확대 뿐 아니라 유명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업체 인수를 통해 자체 IP 기반 게임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 IP 게임은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정도로 대부분의 게임이 다른 업체의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서비스 되고 있다. 최근 대박을 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표적이다. 리니지 IP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이 글로벌 영토 확장을 노리는 이유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2014~2016년 평균 매출 성장률 104%를 기록해 국내 인터넷 및 주요 글로벌 게임 업체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는 PC온라인 게임과 동일한 퍼블리싱 모델을 모바일에 적용하여, 효과적인 PLC(제품생애주기) 관리 및 운영은 물론 유저 성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장르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 ▲PLC 장기화 역량 ▲우수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탁월한 재무 성과 등을 넷마블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일반적인 글로벌 모바일 게임업체는 단일 게임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넷마블은 전체 매출 대비 5%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이 총 6개(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쿠키잼, 판다팝)에 이를 정도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출시한 지 3년 이상이 된 장수 게임의 예를 들어 넷마블의 PLC 관리능력도 국내외 경쟁사를 뛰어넘는 넷마블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 2013년 6월 출시한 모두의마블은 출시 32개월 만인 2016년 2월 역대 최고 매출을, 세븐나이츠는 2014년 3월 출시 이후 28개월 만인 2016년 7월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한편, 넷마블은 올 하반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과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올해 하반기는 레볼루션의 중국(4분기)과 일본(3분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며 "현재 철저한 현지화 및 퍼블리싱 전략 하에 레볼루션의 중국,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며, 블레이드&소울, 펜타스톰, 세븐나이츠 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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