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김연아(왼쪽)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자료사진=대한체육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자국 러시아의 편파 판정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1)가 현역 복귀를 암시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공개된 러시아 잡지 '헬로우'와 인터뷰에서 "이제는 아이스링크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소치올림픽 이후 3년여 만의 선수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올림픽 이후 소트니코바는 대회 출전 대신 아이스쇼나 방송 출연에 매진했다. 오른 발목 인대 부상을 이유로 사실상 잠정 은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소트니코바는 "난 목표를 설정하면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라면서 "몇 년 동안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으나 포기하기엔 나이가 어리다"고 강조했다.
3년여를 쉬면서 심신을 가다듬은 모양새다. 소트니코바는 "발목을 다친 이후 자신감이 떨어졌지만 쉬는 동안 대외 활동을 통해 정신적으로 재무장했다"면서 "대중에 관한 공포감도 극복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본업인 피겨스케이팅 무대로 돌아가야 할 때"라면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4월 훈련에 들어간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4회 연속 메달을 따낸 자국 스타 예브게니 플루셴코 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이 발표한 평창올림픽 출전 예비 명단에도 올랐다. 다만 현지 언론은 소트니코바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가 20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해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 독립위원회의 러시아 도핑 관련 2차 보고서 도핑 의심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