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로 평가되는 우루과이는 안방에서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에게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과정도, 결과도 만족스러운 만점 짜리 모의고사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1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이승우, 강지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막을 올리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기니와 함께 A조에 묶였다. 이른바 '죽음의 조'다. 우루과이와 평가전은 아르헨티나전 모의고사였다. 남미예선을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1위로 통과했으니 '가상의 아르헨티나'로 딱이었다.
그런 우루과이를 2-0으로 잡았다. 아르헨티나전 모의고사를 넘어 자신감이라는 최고의 소득을 얻었다.
신태용 감독은 "첫 번째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미 우승팀으로 골 결정력도 좋고, 강팀이다. 그런 팀과 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 그런 자신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다.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듯 주눅든 모습도 보였지만, 2-0 승리와 함께 자신감을 얻었다.
선제골을 넣은 이승우는 "남미 우승팀을 이겨서 나도,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좋은 분위기로 세네갈전 잘 마치고, 기니전을 준비하겠다"면서 "남미 우승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해서 좋다. 결과 좋기에 당연히 만족한다"고 웃었다.
무엇보다 우루과이 감독이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가 말할 정도로 모의고사로는 최적의 상대. 백승호도 "아르헨티나와 비슷한 스타일에 파워풀한 압박 등 좋은 경험을 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신태용호 출범 이후 처음 스리백으로 나섰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태용호의 첫 무실점이다. 수비 불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던 수비진도 마음 고생을 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