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이제 꿈을 펼칠 시간이다.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을 선발하는 JTBC '팬텀싱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가 정식 데뷔했다.
네 명의 멤버는 '팬텀싱어'가 종영한 지난 1월 이후 갈라쇼를 통해 팬들과 만났으며,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데뷔 앨범을 준비해왔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18일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태진은 "이날을 위해 달려왔다.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좋은 퀄리티의 곡을 들려드리기 위해 수차례 회의를 거쳤다"며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는데, 그 과정이 참 힘들면서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앨범을 대표하는 곡은 해외 유명 크로스오버 작곡가 프레드릭 켐프가 작곡한 '스텔라 론타나(Stella Lontana)'와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쓴 '단 한 사람'이다.
이밖에 '팬텀싱어'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가수 겸 작사가 윤종신이 작곡한 '오늘 그대', 영화 '시네마 천국' OST '치네마 파라디소(Cinema Paradiso)',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 '라 비타 에 벨라(La Vita e Bella)', 최근 내한 공연을 가진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커버곡 등 총 14곡이 앨범에 담겼다.
고훈정은 "3개월 동안 앨범을 준비했다. '녹음실에 갇혀 있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며 "드디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최대한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태진은 "크로스오버 장르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지 않나. 앨범 준비 기간이 짧은 편이었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 14곡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에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가 속해있다.
고훈정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 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배우로 뮤지컬과 성악을 넘나드는 음악적 해석 능력을 지녔다. 김현수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수료 중인 정통 테너로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한다.
베이스 손태진은 김현수와 서울대 동문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잘 표현하며, 2014년부터 가수로 활동한 이벼리는 감미로운 저음과 힘찬 고음이 강점이다.
네 사람은 '팬텀싱어' 파이널 라운드에서 결성되어 결선 1, 2차 무대 현장 투표와 시청자 투표를 통해 우승자가 됐다. 방송 당시 이들은 "천상의 하모니에 가장 걸맞는 팀"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고훈정은 "성악을 전공했지만, 뮤지컬 배우로만 8년 정도 활동했다. 음악 활동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던 찰나에 '팬덤싱어'를 만났고, 도전 끝에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 역시 "많은 분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꿈이자 소망이었다. '팬덤싱어'를 통해 그 꿈을 이뤘다"고 했다. 이어 "크로스오버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중창의 파워', '4명의 힘'을 뜻하는 포르테 디 콰트로. 정식으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기게 된 이들은 오는 7월까지 전국 14개 도시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고 관객들 앞에 선다.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6월 8일 열리는 서울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 15분 만에 4천 석이 매진됐으며, 앨범은 예약 판매 시작과 동시에 국내 인기 아이돌 음반을 제치고 판매 순위 상위원에 올랐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노래를 부를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입을 모으며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포르테 디 콰트로' 음원은 이날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오프라인 앨범은 19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