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인 커제 9단도 급성장한 알파고 2.0의 새로운 파격적인 수에 속수무책이었다.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시작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 2.0과 커제 9단의 '바둑의 미래 서밋' 행사 1차전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알파고의 우세로 커제의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커제 9단이 최대한 복잡한 수를 둬 알파고에 맞섰지만, 알파고는 전투를 피하면서 차분하게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를 선보이며 커제 9단을 수세로 몰고갔다.
현란한 수보단 뚜벅뚜벅 쉽게 두는 수가 더 무서웠다.
초반 커제의 극단실리 포석에 비해, 이세돌과 대결에서 백을 잡을 경우 양화점 포석을 펼쳤던 알파고는 이날 소목으로 포석을 펼치는 새로운 포석으로 커제를 당황시키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초반 힘겨루기의 기세 싸움은 커제의 극단적인 작전이 실패하면서 알파고 쪽으로 기울었다.
커제9단은 중반 중앙 싸움에서 승부수를 던졌으나 알파고는 너무도 쉽게 헤쳐갔다.
중반 승부가 알파고로 넘어가면서 반면으로도 알파고가 유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