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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제임스 본드 안녕"…로저 무어 별세

    향년 89세 …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로 활약, 할리우드 스타들 애도

    배우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처음 출연한 영화 007 시리즈 '죽느냐 사느냐' 중. (출처=네이버 영화)

     

    ‘007’ 시리즈의 간판 배우 로저 무어가 별세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로저 무어는 23일(한국시각)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 고인은 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가족들은 SNS를 통해 부고 소식을 알렸다. 장례는 고인의 생전 소망에 따라 모나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저 무어는 3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1973년 ‘죽느냐 사느냐’를 시작으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레이커’, ‘유어 아이스 온리’, ‘옥토퍼시’, ‘뷰 투 어 킬’ 등 총 7편이라는 역대 최다 ‘007’ 시리즈에 출연한 제임스 본드였다.

    인도에서 ‘007 옥토퍼시’ 촬영 중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3세계 빈곤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과 2003년 대영제국 훈장을 수여했다. 2007년 10월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배우 '로저 무어'가 제임스 본드로 처음 출연한 영화 007 시리즈 '죽느냐 사느냐'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무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로저 무어의 ‘007’ 시리즈 첫 주연작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의 OST ‘Live and Let Die’를 부른 인연이 있는 폴 매카트니는 “그는 고운 마음씨를 가졌다. 그를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8대 본드걸 제인 시무어는 “애통한 심정이다. 그는 나에게 근면성실 및 겸손에 대해 가르쳐줬다. 그는 정말 유쾌하고, 모두에게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나의 ‘Bond’였다”고 말했다.

    크리스 제너도 “궁극적인 제임스 본드. 너무나 슬프다.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보이 조지는 “그는 멋진 왕이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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