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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

    고전의 ‘무거움’ 벗은 뮤지컬 ‘햄릿’

    [노컷 리뷰]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 (제공 사진)

     

    지루하지 않고 가볍다. 그리고 젊다. ‘햄릿’이라는 이름이 지닌 무게를 과감히 벗어 던졌다.

    뮤지컬 ‘햄릿’은 고전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부순다.

    음악과 군무, 의상 등 거의 모든 게 현 시대에 맞게 바뀌었다. 대사와 배경만 400년 전 덴마크일뿐이다.

    록발라드와 랩을 가미한 넘버, 비보잉을 활용한 춤, 가죽 재킷과 블랙진을 입은 햄릿은 초반에는 낯설지만 금세 익숙해진다.

    과감한 변신이 고전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필독서임에도 ‘햄릿’을 읽어보지 않고 이름만 알 가능성이 큰 중고생이나 대학생 등 젊은층에게는 쉽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전개 역시 지루함을 없애는 요인이다. 공연 시간 1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주인공 햄릿 역은 배우 이지훈과 신우, 서은광, 켄이 맡았다.

    이지훈 경우 다수의 뮤지컬 작품에서 조연부터 주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내공을 쌓은 실력파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인 신우(B1A4), 서은광(BtoB), 켄(VIXX)의 경우 미심쩍을 수 있다. 하지만 공연을 보고 나면 편견이었음을 깨닫는다.

    최근 서은광이 햄릿으로 등장한 무대를 관람했는데, 의심한 게 미안할 정도로, 그는 노래, 춤, 연기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이밖에 뮤지컬 배우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안유진, 전수미, 김승대, 에녹 등이 햄릿을 받쳐주며 극을 풍성하게 한다.

    햄릿을 제외한 캐릭터 중 가장 인상적인 배우는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이자 무덤지기 역을 오가는 배우 이상준이다.

    공연은 7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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