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숙적' 일본과 맞대결에서 무기력한 0-3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은 3주차 네덜란드 원정에서 반드시 1승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 배구가 '라이벌' 일본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11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2주차 3차전에서 0-3(18-25 18-25 20-25)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2주차 '일본 시리즈'에서 1승2패를 기록한 '김호철호'는 3승3패를 기록했다. 김호철 감독이 2그룹 잔류를 위해 내건 '필요조건' 4승에는 아직 1승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호철 감독이 '일본 시리즈'에서 1승 제물로 꼽았던 일본이지만 한국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일본은 2연패 뒤 4연승으로 2그룹 잔류 기대감을 키웠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기대만큼 경기하지 못한 탓에 완패했다"면서 "5세트 경기를 치른 탓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늘의 가장 큰 문제는 서브 리시브다. 공격과 수비도 모두 좋지 않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은 화력 대결에서 뒤진 것은 물론, 서브에서 2-7로 열세에 그쳤다. 범실도 21개로 일본(18개)보다 많았다.
한국은 이강원(KB손해보험)이 10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반면, 일본은 야나기다 마사히로(14득점), 이시카와 유키, 오타케 이세이(이상 12득점)까지 세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3세트 만에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