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LA 다저스)의 2017시즌 3승 도전이 피홈런 3개 때문에 물거품이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3홈런) 5탈삼진 4실점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시즌 첫 2경기와 부상자명단 복귀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12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경기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로써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42로 치솟았다. 피홈런 개수는 12개로 늘었다.
류현진은 올해 57이닝동안 12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총 344이닝을 소화하는동안 홈런을 23개밖에 맞지 않았다. 올해 9이닝당 피홈런 비율은 1.9개로 올해 이전에 비해 약 3배 정도 늘었다.
출발은 산뜻했다. 류현진은 1회초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최근 타격 감각이 좋고 좌완투수에 유독 강한 타자들이 대거 배치된 2회초 수비가 고비였다.
류현진은 2회초 선두타자 애덤 듀발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에게 좌전안타로 계속된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스캇 셰블러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호세 페라자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주며 네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다저스는 2회말 코디 벨린저의 투런홈런으로 2-3 추격에 성공했으나 류현진은 3회초 다시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조이 보토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보토에게 홈런을 맞은 뒤 두 타자를 연거푸 내야 땅볼로 처리했고 4회초에는 페라자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팀이 2-4로 뒤진 4회말 2사 1루 타석 때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로 교체되면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68개에 불과했지만 불펜 의존도가 높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조기 교체를 결정했다.
올시즌 2승6패를 기록 중인 류현진의 시즌 3승 도전도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