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명기가 21일 두산과 홈 경기에서 2회 1타점 2루타를 뽑아낸 뒤 타임을 요청하고 있다.(광주=KIA)
'호랑이 군단'의 새 공격 첨병 이명기(KIA)가 공수에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명기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4득점 2볼넷의 맹활약을 펼쳤다. 20-8 대승의 주역이 됐다.
사실 KIA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오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기선 제압을 당했다. 그러나 곧바로 KIA는 1회말 최형우의 2점 홈런 등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2회 이명기는 추가점을 뽑아내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1사 2루에서 이명기는 니퍼트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4-2 앞서가는 점수를 냈다. 이후 김주찬의 적시타 때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3회도 이명기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6-3으로 앞선 1, 2루에서 역시 좌중간 2루타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니퍼트는 이후 김주찬에게 적시타를 맞고 데뷔 후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우익수 이명기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9-5로 추격당한 4회 2사 1, 2루에서 이명기는 민병헌의 우중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빠졌다면 주자 일소, 2점 차로 추격당할 뻔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이명기가 잘 때려주고 있고 로저 버나디나의 장타력이 살아나 1, 3번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이명기는 이날까지 타율 3할4푼1리 3홈런 35타점 34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4할이 넘는다.
경기 후 이명기는 "1위 팀의 1번 타자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4월 잘하다 5월 주춤했지만 타격감은 좋았다"면서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이 더 좋다"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