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8월 데뷔한 블랙핑크(지수, 제니, 리사, 로제)는 데뷔한지 1년도 되지 않아 1억뷰 돌파 뮤직비디오를 3개나 보유한 인기 팀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휘파람'과 '불장난'을 앞세운 단 두 장의 싱글로 해외 14개국 아이튠즈 1위, 미국 빌보드 어워드 디지털 송 1, 2위, 중국 QQ뮤직 위클리 차트 1, 2위 등 각종 차트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한 인기를 과시했다. 현재 공식 SNS는 팔로워 수는 400만이 넘는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무서운 성장 속도를 보인 블랙핑크가 여름과 함께 돌아왔다. 무더위를 날릴 시원하고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 걸그룹 대전이 예고된 가요계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각오다.
블랙핑크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곡 '마지막처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지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장르로 컴백하게 됐다. 여름 분위에 걸맞은 안무도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6개월 만에 컴백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 많이 해달라"고 거들었다. 리사와 로제는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신곡 '마지막처럼'은 몸바톤, 레게,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댄스곡으로, 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사랑해 달라는 로맨틱하면서도 대담한 가사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작곡은 테디, 퓨쳐바운스, 리디아 백, 작사는 테디, 초이스37, 브라더수가 맡았다. 제니는 "이전보다 훨씬 소녀스럽고 발랄한 분위기의 신나는 곡이다. 여름에 듣기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수는 "지금껏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이번에는 따라 추기 쉬운 귀여운 포인트 안무도 준비했다. 스타일링도 여름에 어울리게 밝게 준비했다. 컬러로 따지자면 '핑크'에 가깝다"며 웃었다. 그러자 제니는 "마냥 귀엽지만은 않다. 걸크러시 느낌은 아직 버리지 않았다"며 "막상 무대를 보시면 안무에서 파워풀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들의 이미지 변신을 도왔다. 지수는 "사장님은 항상 안무를 강조하신다. 퍼포먼스적으로 보는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믿고 듣는다고 조언해주셨다"며 "데뷔 당시에는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원하셨는데, 이번에는 웃으면서 귀엽게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노력해봤는데 귀엽게 보일지는 잘 모르겠다"고 멋쩍어했다.
제니는 "사장님은 '츤데레(무심한 듯 잘 챙겨준다는 뜻의 신조어)' 같은 면이 있으시다. '잘해라'라는 한 마디에 모든 게 담겨있다"며 "앞에서는 강하게 조언하시지만, 뒤에선 몰래 응원을 해주시는 느낌"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회사를 대표하는 그룹으로서 부담감이 항상 있다. 앞으로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여름에 걸맞은 곡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블랙핑크는 어느덧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다. 데뷔 인터뷰 당시 "신인상을 받고 싶다"던 이들은 그 목표를 이뤄냈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주목받는 팀으로 성장했다. 내달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기도 하다.
로제는 "블랙핑크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활동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데뷔 이후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의외로 대학 축제 현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따뜻한 환대를 보내주셔서 기쁘고 놀랐다"며 "노래를 따라 불러주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행복했고, 그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앞으로도 불러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실 블랙핑크는 아직 대중의 관심이 고프다. 소속사가 데뷔 당시부터 '신비주의' 전략을 편 탓이다. 이로 인해 네 명의 멤버는 아직 팬들과 가까이 호흡한 경험이 별로 없다. 이번에는 신비주의를 벗고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제니는 "그동안 숫기 없는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활동 때는 예능과 라디오에 많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이 있는 팀이라는 걸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역시 "더 많은 이들에게 블랙핑크를 알리는 것"으로 잡았다. 지수는 "데뷔 때부터 '믿고 듣는 걸그룹'이 되는 게 꿈이었다. 우리의 존재를 더 많이 알려야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곡 '마지막처럼' 활동을 통해 블랙핑크가 대중의 뇌리에 확실히 각인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