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1세대 배우로 잘 알려진 남경주와 최정원이 연극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는 지난 24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알렝과 아네뜨 부부로 열연 중이다.
27일 오후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두 배우는 연극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은 그 동안 연극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연극에 입문했다”며 “그때 당시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다시 연극 무대에 오른 이유에 대해 ”누워 있으면 떡을 먹을 수 있지만 산에 오르면 산삼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연극은 산에 올라 산삼을 먹는 느낌이다”고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남경주는 “데뷔 무대가 연극이었다”며, “배우 인생 80~90%는 뮤지컬을 했지만, 늘 연극을 하고 싶었고, 이번에 상황이 맞아 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는 “뮤지컬은 춤과 노래 등 표현 방식이 다양하지만, 스토리는 단순하다. 반면 연극은 복잡해서 지적인 탐구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가 성장한다. 이 작품이 끝나면 나이는 들었지만 한번 더 도약하고, 정신적으로도 강화되리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부부로 열연하는 알렝 역 남경주와 아네뜨 역 최정원. (사진=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무대에서는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두 배우지만, 연극 무대에 함께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정원은 “남경주와 처음으로 연극을 함께 한다”며 “또 온전한 부부 나온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극을 해보니 왜 남경주를 최고라고 말하는지 알겠다. 연극 무대를 선택한 것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남경주 역시 “28~29년을 함께한 콤비로 불리지만 연극 무대에 서니 색다른 기분이다”면서도 최정원이 옆에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연극 ‘대학살의 신’은 두 부부의 싸움을 통해 지식인의 허상을 통렬하게 꼬집는 작품으로, 남경주와 최정원 외에 이지하와 송일국이 함게 출연한다. 7월 23일까지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