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로맥(사진 왼쪽)과 KIA 버나디나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와 6월 한달동안 무려 50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SK 와이번스가 4일부터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중 3연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친다.
KIA는 지난 주 삼성과의 홈 3연전, LG와의 원정 3연전을 치르면서 팀 타율 0.423, 팀 장타율 0.668을 기록하며 6경기 평균 13.2점을 몰아쳤다. 6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은 프로야구 역대 최장 기록. 종전 기록은 4경기였다.
지난 주 타율 0.615, 1홈런, 14타점, 12득점을 폭발시킨 최형우를 필두로 이범호(타율 0.524), 서동욱(0.500), 김선빈(0.458), 이명기(0.444), 김주찬(0.429), 안치홍(0.409), 버나디나(0.400) 등 무려 8명의 타자가 주간 타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대기록 달성과 함께 6경기 전승을 거둔 KIA의 지난 주는 KBO 리그 역사에 다시 나오기 힘들만큼 인상적인 기간이다.
KIA의 최근 화력이 폭발적이라면 SK의 올시즌 화력도 만만치 않다.
SK는 6월 한달동안 50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등 3일 현재 137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지금껏 치른 79경기 중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경기는 16경기에 불과하다.
SK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249.7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역대 KBO 리그 단일시즌 팀 최다 홈런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213홈런이다. 이변이 없는한 SK는 역대 최다 홈런 시즌 신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2017시즌 홈런 순위를 보면 상위 10걸에 SK 선수만 3명이다. 최정이 29개로 단독 1위에 올라있고 23개를 기록한 한동민이 2위다. 김동엽은 홈런 16개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5월 중순부터 SK에 합류한 로맥은 45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평균 12.2타수당 1개 꼴로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로맥이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그의 타수당 홈런 기록은 이 부문 3위에 올라있는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12.3개)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창과 창의 대결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란히 에이스가 출격하는 3연전 첫날에도 화끈한 화력전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홈팀 SK는 4일 선발투수로 올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중인 켈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KIA는 올시즌 12승무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고 있는 에이스 헥터로 맞불을 놓는다.
51승27무를 기록해 2위 NC 다이노스(47승30패1무)에 3.5경기차 앞선 1위로 올라선 KIA는 리그 3위 SK(44승34패1무)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최하위(27승51패) kt 위즈와 맞붙는다.
이번 주 중위권 대결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 난적 NC에 3연승을 거두는 등 주간 전적 4승1무를 기록해 중위권 순위 경쟁에 있어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롯데는 37승39패1무를 기록해 6위 LG(37승38패1무)를 0.5경기차로 쫓았고 5위 두산 베어스(37승37패1무)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최근 방망이가 뜨거운 가운데 마운드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롯데는 4일부터 포항에서 삼성과 3연전을 치른 뒤 부산 사직구장에서 장소를 옮겨 SK를 상대한다.
지난 주 4패1무애 그치며 올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진 LG는 NC와의 원정 3연전, 한화와의 홈 3연전을 차례로 치른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지난 주 10개의 실책을 기록한 LG의 집중력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고전이 예상되는 한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