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는 행보?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 하이힐, 태극기, 노래 모두 계획한 것
- 자유한국당 외부의 냉정한 소리 들어야
- 박근혜 지키자…인권과 법치 존중 의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류여해(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홍준표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신임 당대표로 선출이 됐죠. 작년 12월 이정현 전 대표 체제가 무너진 후에 정상적인 지도부가 들어선 게 반 년 만입니다. 그래서 지도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눈길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인데, ‘뉴페이스’에다가 40대 젊은 피로, 튀는 행보가 선거 기간 내내 화제였던 최고위원이 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소개해 드렸어요. 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 류여해 최고위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류여해>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류여해> 감사합니다.
◇ 김현정>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인 데다가 당원이 된 지 4개월 만에 최고위원 되신 거라면서요?
◆ 류여해> 네, 그렇습니다. 3월 24일에 입당을 했으니까 따져보면 그렇게 되네요.
◇ 김현정>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서잔=자료사진)
◆ 류여해> 저는 이제 우리가 희망을 볼 수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때까지 그대로 그냥 보통 똑같이 반복되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우리가 당원들이 정말 하나의 마음을 모은 것을 우리가 확인한 게 아닐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별명이 여자 홍준표시라면서요?
◆ 류여해> (웃음) 아휴… 처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웃음) 처음 들으셨어요? 그런 별명이 있어요. 마음에 안 드세요?
◆ 류여해> (웃음) 제가 여기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되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뭐 대표니까, 홍준표 대표. 좋은 거 아니에요?
◆ 류여해> 그래도 제가 여자인데 비교를 이렇게 여자 홍준표라고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예쁜 별명을 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왜 이런 별명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붙었냐면 사실은 이제 선거운동기간 내내 계속 굉장히 튀는 행보가 화제였다는 건 아시죠?
◆ 류여해> 튀는 행보라기보다는 이때까지 보이던 우리가 보통 자유한국당의 모습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겠죠.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튀는 행보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하이힐을 연설 도중에 벗어던진다든지 태극기를 흔들고 노래를 뭐 끝까지 따라부르기도 하시고. 이거는 그러면 다 계획을 하고 올라가신 거예요?
◆ 류여해> 계획이죠. 태극기를 들고 갔던 것도 계획이죠.
◇ 김현정> 신발 벗은 것도.
◆ 류여해> 신발 벗은 것은 50% 계획에, 50% 즉흥적이었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왜냐하면 뭔가 결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남자들은 소매를 걷는다거나 아니면 이렇게 위의 점퍼를 벗는다거나 하는 모습이지만 여자들은 보통 하이힐이 상징이죠,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저는 하이힐을 벗고 낮은 자세로 정말 뛰겠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로. 그런데 이제 워낙 말씀하신 대로 자유한국당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인 데다가 액션이 굉장히 강하다 보니까 호불호는 좀 갈렸던 것도 아시죠?
◆ 류여해> 알죠. 그런데 이 세상은 어차피 반반입니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이 있고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그만큼 저한테 대한 관심이라고 저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관심을 가져주심이 오히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아, 아직도 국민들이 이게 뭐 호불호, 비판이든 칭찬이든 관심을 저로 인해서 가져주신다면 땡큐다?
◆ 류여해> 저는 관심이...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이 왜 좋은지를 실감하게 되는. 사실 악플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 김현정> 그럼요.
◆ 류여해> 그런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슬프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요즘.
◇ 김현정> 악플 붙는 것도 다 읽으세요,그러면 인터넷에서?
◆ 류여해> 저는 다 읽습니다. 왜냐하면 악플을 주신다는 건 저에 대한 비판인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요새 뭐 양념이라고 해서 문자폭탄이 좋으니 나쁘니 이런 얘기 있었는데 문자폭탄도 그러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류여해> 아닙니다. 문자폭탄은 그건 어떻게 보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그거는 폭행입니다. 저는 형법을 전공한 학자이기 때문에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다? 악플하고 비슷한 건 아니에요? 악플은 다 챙겨보신다고?
◆ 류여해> 악플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보내지 않습니다. 문자폭탄은 직접적인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 어제 당선 소감을 보니까 류여해 당선은 자유한국당의 혁신과 변화의 첫걸음이다, 변하고 또 변화하겠습니다 그러셨어요.
◆ 류여해> 네.
◇ 김현정> 당이 당장 급하게 변할 부분 뭐라고 보십니까?
◆ 류여해> 일단은 외부에 있는 즉 우리 국민과 그리고 당의 당원들 그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지는 것이 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귀를 가져야 한다? 귀를 가지고 소통하자 이런 의미이실 것 같아요, 그러면.
◆ 류여해> 내부의 목소리에 너무 젖어들게 되면 우리는 정말 어떻게 보면 안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말하고 있는 냉정한 소리를 듣고 왜 우리가 지금 이렇게 비판 받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첫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호통을 하기보다는 회초리와 매질이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 김현정> 왜 지지율이 바닥까지 갔는가. 왜 회초리를 우리 당에 드시는가에 대한 정확한 판단? 외부의 목소리를 들어야 변화할 수 있다?
◆ 류여해> 그럼요. 아직도 안 변했으니까 회초리를 드는 것이겠죠.
◇ 김현정> 어제 홍준표 대표도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혁신, 변화 이런 거 강조를 하시던데 그런데 류 최고위원님. 지금 뭐 질문도 들어옵니다만, 청취자 질문도.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구치소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가 지켜야 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진 게 왜인고 생각하면 국정농단 사태 거치면서 아닙니까? 그 이미지...
◆ 류여해> 그거와는 또 다른 연계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이야기하겠지만 형법을 전공한 학자로서 이 부분은 정확해야 됩니다. 죄형법정주의라든지 인권이라든지 아니면 무죄추정이라든지 그런 여러 불구속원칙이라든지 그런 원칙의 정확한 길을 이제부터 한번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국정농단이라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 동의를 하실 테고.
◆ 류여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으로 분명히 결정이 돼야 됩니다. 재판의 결과를 봐야 하지만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 전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얼굴을 사진을 찍고 정말로 그 부분을 비교를 해 주고 하고 있는 부분은 인권적으로 분명히 이 부분은 문제제기를 해야 됩니다. 그 목소리를 아무도 내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입니다.
◇ 김현정> 대통령을 지키자는 이야기는 그러면 사진을 막 찍어댄다든지 뭐 머리핀이 어떻게 된다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지켜주자, 인권적으로 지켜주자 이런 말씀이셨어요?
◆ 류여해> 여러 가지 부분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딱 한 부분을 찝을 수는 없지만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말하고 있는 인권 부분을 먼저 제기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관심이 많다 보니까 그런 것들은 찍어서 언론이 올리는 거일 텐데 여하튼 이미지를 좀 털어내고 관계 끊고 다시 태어나자 혁신하자는 마당에 자꾸 박근혜 전 대통령 지키자, 구치소에 계신 분을 우리가 지켜내자는 이런 말씀하시니까 좀 모순된 거 아니냐는 질문들은 올라와요.
◆ 류여해> 아닙니다. 이건 법치입니다. 법치가 무너지면 안 됩니다. 어떻게 보면 감정적으로 우리가 왜 그렇게 말하느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건 법치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부분을 지켜내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언젠가 무너진 법치 때문에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 김현정> 인권적인 부분을 말한 거다? 인권침해를 많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 류여해> 그럼요. 지금 조윤선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전과 후 사진이 언론에 나오고 있는 것 그건 분명히 문제점이 있습니다.
◇ 김현정> 전과 후 사진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문제점이 있다고 보세요? 그거 국민들한테 보여줄 의무도 있는 건데, 기자들이?
◆ 류여해> 아닙니다. 그게 보여줄 의무라고 하면 인권은 누구에게는 이렇다, 누구에게는 이렇다 잣대가 그게 바로 평등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게 바로 역차별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뭐 최고위원이시니까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하실 텐데요. 어제 홍준표 대표가 지방선거 전까지 바른정당을 흡수하겠다 그러셨어요.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류여해> 그 부분은 이제 지도부에서 같이 회의하면서 나가야 되기 때문에 제가 이야기하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바른정당의 이혜훈 대표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무능하기까지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보수 전체가 궤멸된 거다. 낡은 보수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어떻게?
◆ 류여해> 그건 바른정당의 당 대표로서 하시는 말씀이고요. 우리는 그 말을 인정할 수 없죠, 당연히. 그건 본인의 주장일 뿐이죠. 보수라고 이야기하면서 엉터리 행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도 저희는 제기하겠습니다.
◇ 김현정> 엉터리 행보?
◆ 류여해> 그렇죠.
◇ 김현정> 어떤 부분에 대해서 보수답지 않다고 보시는 겁니까, 바른정당?
◆ 류여해> 우리가 보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모습이 우리가 보수라고 이야기하면서 집을 뛰어나간 모습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이제 우리 지도부가 새로 탄생을 했기 때문에 차근차근 이 부분은 이야기할 부분이고요.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출신이잖아요. 새누리당 중진 출신의 정두언 의원은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이렇게 가다가 결국 극우정당으로 조그맣게 지역당으로 남는 것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 류여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서울과 경기권에서 어떻게 보면 당선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어느 한 지역의 당이다 그런 말이 맞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극우당으로 소멸할 것이다라는 얘기에 대해서는 절대... 결국은 혁신이 되느냐 아니냐 이제 그 부분이 갈림길이 된다 그 말씀이실 것 같아요.
◆ 류여해> 우리는 혁신을 시작했습니다. 만약 혁신하지 않았으면 제가 당선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황교안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이것도 가능한?
◆ 류여해> 그 부분도 저는 아직까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이야기 드리기가 좀 힘듭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고. 알겠습니다. 류여해 최고위원. 어제 치러진 한국당의 지도부 선거. 류여해 최고위원. 여성이자 4개월 만에 대표가 돼서 이래저래 화제의 인물이라서 오늘 특별히 모셨는데요. 끝으로 한말씀 짧게 해 주시고 인사 나눌까요?
◆ 류여해> 저희 열심히 변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김현정> 종종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류여해> 고맙습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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