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최종예선 2경기에서 무실점하며 모두 승리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황진환기자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새롭게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최종예선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한다는 분명한 각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현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4승1무3패(승점13)로 A조 2위다. 6승2무(승점20)로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이란에 이어 2위로 A조에 배정된 2장의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이 4승4패(승점12)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만큼 남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거나, 또는 조 4위까지 밀려 본선 진출이 무산되는 최악의 경우까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고 최근까지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근 대표팀의 문제로 지적된 소통과 전술 부재 등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난 신태용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하지만 위기보다는 희망을 볼 수 있다고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내면의 힘은 훨씬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아 출발하려고 하는데 많은 힘을 줬으면 한다.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느낌과 동기부여를 줬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아시아에서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최근 대표팀을 향한 상당한 비난과 질책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활동 무대의 구분 없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선발해 남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목표다. 황진환기자
신태용 감독은 거센 비난을 받는 축구대표팀이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은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겠다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은 월드컵 본선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 남은 두 경기를 어떻게 치를 지만 생각한다”면서 “조심스럽게 돌다리를 두들겨 가듯이 안정적으로 준비하겠다. 두 경기 모두 1골을 넣더라도 절대 실점하지 않으면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선수 구성은 필수다. 신태용 감독은 “해외파라고 해서 무조건 뽑는 것은 아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 뛰는 선수라도 뽑을 것”이라며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라도 ‘신태용 축구’의 전술, 전략에 맞는 선수라면 뽑을 것이다. 내 축구에 맞는 선수를 뽑아 이기는 축구를 준비하겠다”고 확실한 선수 발탁의 기준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