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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상 찍은 트와이스, 일본 열도를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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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정상 찍은 트와이스, 일본 열도를 흔들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 최정상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한 트와이스(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가 일본 열도를 사로잡았다.

    이들이 지난달 28일 발매한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겁다. 6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일본 데뷔 앨범은 발매 일주일 만인 5일 출하량 기준 21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매된 K팝 아티스트의 앨범 중 발매 첫 주 최다 판매량 기록으로, 트와이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특히 일본에서 데뷔하자마자 싱글도 아닌 앨범으로 20만장 판매고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보통 앨범의 가격은 싱글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일본에서 발매되는 싱글의 가격은 약 1만8000원 정도 수준인데 트와이스의 이번 앨범은 약 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와이스는 이 앨범 발매와 함께 4일 연속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 2위를 지키다 도쿄체육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연 2일부터 '역주행' 1위에 올라 사흘 연속 해당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5일 공개된 오리콘 주간 앨범차트에서도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집계 기준 13만 594장의 판매고로 2위에 랭크됐다. 현지 대표 연예기획사 쟈니스 소속 칸쟈니에이트의 앨범에 이은 기록이다.

    또한 이 앨범은 애플 뮤직, 라인뮤직, AWA 등 일본 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으며, 일본을 비롯해 홍콩, 타이완, 인도네시아,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폴, 타이, 페루 등 총 9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에서 정상을 찍었다.

    일본 도쿄 시부야레코드

     

    일본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 무대에도 올랐다. 1986년 10월부터 방송된 '엠스테'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수 및 해외 유명 팝스타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음악프로그램이다. 트와이스는 한국 여성 아티스트로서는 2015년 12월 보아, K팝 걸그룹 중에서는 2012년 6월 소녀시대 이후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데뷔 쇼케이스 역시 신인 그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아레나급에서 개최, 현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 韓 정상 찍고 日…물 흐르듯 이어진 대박 행진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엠넷에서 방영한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데뷔 전부터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들은 2015년 10월 정식데뷔했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하게'를 시작으로, '치어 업', 'TT', '낙낙'을 연속 히트시키며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걸그룹으로 빠르게 올라섰고, 지난해 연말 가요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 5월 선보인 '시그널' 역시 히트에 성공하며 5연타 홈런을 쳤다.

    이런 트와이스에 대한 일본 팬들의 관심도 역시 정식 데뷔 전부터 높았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일본 데뷔 전부터 현지 젊은 세대 사이에서 'TT' 포즈가 유행하며 트와이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현지 언론들이 이를 여러 차례 보도하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는 곧 데뷔 앨범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TV아사히 '스마스테이션', NTV '바즈리즈무', 테레비도쿄 '재팬카운트다운', 후지TV '메자마시테레비' 등 유력 방송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현지 대표 음악프로그램인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 등에서 트와이스를 집중 조명해 데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일본 NTV 유명 아침 정보 프로그램 'ZIP!'는 현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화제의 인물을 집중 소개하는 코너에서 트와이스가 일본 데뷔전임에도 현지 여중고생들로부터 80%의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발 맞춰 지난 2월부터 장기적인 일본 프로모션을 펼쳤다. 도쿄의 대형 쇼핑센터 외벽, 스크럼블 교차로, 하라주쿠역 등 번화가에 트와이스의 사진을 내걸었고, 일본 오피셜 트위터를 개설해 팬덤을 끌어 모았다.

    앨범 발매 직후 일본 도쿄의 랜드마크 도쿄타워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돋보였다. 지난달 29~30일 양일간 도쿄타워 대전망대에는 트와이스 대표 히트곡 제목인 'TT'가 빛났다. 도쿄타워와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도쿄타워 대전망대에 글자가 점등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일본인 멤버가 3명이나 속해 있다는 점은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대활약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됐다. 현지 언론들은 트와이스를 다루며 일본인 멤버 사나, 모모, 미나가 소속되어 있다는 점을 빼놓지 않고 다루며 타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을 동경하는 일본 여중고생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모는 데뷔 쇼케이스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세'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써내려가고 있는 결과물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대 초반 걸그룹 한류를 이끈 카라와 소녀시대의 바통을 이어받을 기세다. 국내 증권 업계에선 트와이스가 내년부터 일본에서 아레나 투어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일본 내에서 K팝의 인기를 주도할 간판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트와이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데뷔 앨범으로 거둔 호성적에 사내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지난 3일 귀국한 트와이스는 향후 스케줄에 따라 일본 프로모션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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