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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YG 색깔 아닌 YG 새 솔로 가수 원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힙합듀오 원펀치와 '쇼미더머니'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원이 '14년 만에 출격한 YG 남자 솔로 가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새 출발에 나선다.

    원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신사동에 있는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신의 첫 번째 솔로 싱글 '원 데이'에 실린 신곡 2곡과 뮤직비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곡을 들려준 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등장한 원은 "얼떨떨하고 안 믿겼는데 여기에 오니 실감이 난다"며 웃어 보였다.

    2015년 1월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힙합 듀오 원펀치 멤버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딘 원은 그해 하반기 팀을 떠나 YG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원은 YG 이적 후 지난 2년간 작사, 작곡을 공부하며 솔로 데뷔를 위한 역량을 키웠고, 엠넷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4,5에 연이어 출연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둥지를 옮기고 새 옷을 입은 원은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확연히 다른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돌아왔다. '쇼미더머니'에서 강렬한 플로우가 돋보이는 랩을 선보이던 '래퍼' 원은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원은 "지난 2년은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며 "나에게 어울리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YG 색깔이 잔뜩 묻어있는 것도 아니다. 원은 YG 소속이 아닌 외부 작곡가들과 협업한 곡으로 솔로 출격에 나선다. 이에 대해 그는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며 "고민 끝에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생한 '그냥 그래'는 원과 AOMG 소속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공동 작곡하고 원이 작사한 곡으로 희미해지는 사랑 감정을 표현한 달콤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힙합 곡이다.

    또 다른 곡인 '해 야 해'는 원과 힙합씬에서 주목받는 신예 프로듀싱팀 그루비룸이 공동 작곡하고, 원이 작사한 곡으로 뜨거운 사랑 감정을 표현한 직설적인 가사와 세련된 비트가 인상적이다.

    두 곡 모두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디하다. 굳이 따지자면 '그냥 그래'는 힙합 듀오 긱스(릴보이, 루이), '해 야 해'는 싱어송라이터 딘과 크러쉬가 선보여온 음악과 비슷한 느낌이다.

     

    원은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어필하고자 한 듯 하다. '그냥 그래'에 대해선 "연령에 상관 없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해 야 해'에 대해선 "내 안의 섹시미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원은 YG가 세븐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솔로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원은 "부담감이 있지만 즐기는 자세로 임하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궁금해할 만한 얘기도 꺼냈다.

    원펀치로 멤버로 함께 동고동락했던 사무엘이 내달 출격하는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연락을 한 적은 없지만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YG 소속 보이그룹 위너 새 멤버로 투입될 뻔 했던 사연에 대해선 "대충 흘려 듣긴 했지만 직접 듣지는 못했다"며 "이미 (솔로)앨범 준비를 다 마친 상태라 그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다.

    원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싱글 '원 데이' 음원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간담회 말미 롤모델로 소속사 선배 지드래곤을 꼽은 원은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일무이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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