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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더 던지겠다" 헥터가 늘 고마운 김기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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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닝 더 던지겠다" 헥터가 늘 고마운 김기태 감독

    KIA 김기태 감독(사진 왼쪽)과 에이스 헥터 (자료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진 헥터에게 다음 이닝 등판 여부에 대해 물었다. 이미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무리라고 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

    헥터는 "한 이닝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헥터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는 '이닝 이터'의 면모를 또 한번 과시했다.

    김기태 감독은 12일 NC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헥터와 만나 주고 받은 농담을 소개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헥터에게 괜찮냐고 물었더니 그럼 자기는 오늘 쉬어도 되겠냐고 하더라. 그래서 나는 네 얼굴이 안 보이면 안된다고 했다. 선수와 이렇게 농담을 주고 받는 것 자체가 좋다"며 웃었다.

    헥터는 11일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쳐 2017시즌 개막 14연승 무패행진을 달렸다. 지난 시즌 막판 1승을 더해 15연승 행진으로 역대 외국인투수 최다연승 신기록도 세웠다.

    무엇보다 마운드에 오르기만 하면 최대한 오래 버티는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헥터는 올시즌 17경기에서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없고 6회 이전에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도 한 차례에 불과하다.

    김기태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헥터는 고마운 선수다. 이닝을 길게 끌고 갈 힘이 있는 투수라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 실력도 좋고 나름 연구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폐렴 치료를 마치고 복귀해 11일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임기영에 대해 "잘 던졌고 편안해보였다"고 평가했다. 임기영은 3연전 마지막날 팀 상황에 따라 다시 불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후반기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어 김기태 감독은 올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고 있는 정용운 역시 남은 전반기 2경기에서 불펜에 대기한다고 밝혔다. KIA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13일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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