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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이스퍼 "故 유재하 곡 리메이크, 부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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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보이스퍼 "故 유재하 곡 리메이크, 부담 컸어요"

    (사진=에버모어뮤직 제공)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북인천 나인틴'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강산, 정대광, 민충기, 정광호는 지난해 '보이스퍼(VOISPER)'로 팀 이름을 바꿔 가요계에 정식 도전장을 냈다.

    달콤하게 속삭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품은 네 명의 멤버는 데뷔곡 '그대 목소리로 말해줘' 이후 '여름감기', '넌 지금 어디에', '어쩌니'를 차례로 발표, 애절한 감성의 발라드를 꾸준히 선보였다.

    최근에는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상반기 결산 특집에 출연해 선배 가수 정동하와 함께 최종 우승을 거머쥐는 기쁨도 누렸다.

    차분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보이스퍼는 지난 13일 새 디지털 싱글 '반했나봐'를 공개하고 7월 가요계예 도전장을 냈다.

    김강산

     

    민충기

     

    약 8개월 만에 신보를 낸 이들은 이번 컴백을 위해 두 가지 도전을 했다.

    첫 번째 도전은 '춤'이다. 네 명의 멤버는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미디엄템포의 곡인 타이틀곡 '반했나봐'에 걸맞은 안무를 준비했다. 이들이 방송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건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에 걸맞은 시원한 느낌의 곡을 선보이고 싶어 '반했나봐'라는 곡을 택했어요.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최초로 안무에도 도전했고요." (대광)

    "춤 연습은 데뷔 전부터 꾸준히 했어요. '보컬 그룹'이라는 틀에 갇히면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광호)

    "그렇다고 저희가 '칼군무'를 선보이는 건 아니에요. 남녀노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를 준비했으니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강산)

    "마마무 선배의 무대를 참고하며 연습했어요. 노래는 물론이고 퍼포먼스 능력이 뛰어난 팀이잖아요. 특히 한정된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는 점을 본받고 싶어요." (충기)

    정광호

     

    정대광

     

    보이스퍼의 두 번째 도전은 리메이크였다. 이들은 고(故) 유재하의 명곡 '지난 날' 리메이크 버전을 이번 싱글에 수록했다.

    원곡의 분위기를 살린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아름다움 화음이 얹어져 새로운 느낌의 곡이 탄생했는데 멤버들은 녹음 전 대선배의 곡을 다시 부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설적인 선배들의 음악을 다시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좋은 기회를 잡았고, 원곡을 훼손시키지 않는 선에서 보이스퍼의 색을 더했죠." (강산)

    유명 곡의 리메이크 음원을 내세우면 더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었을 텐데, 보이스퍼는 '반했나봐'를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물론 고민이 많았죠. 하지만 대중에게 보이스퍼의 존재를 먼저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어요." (대광)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의 앳된 티를 벗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각종 무대를 누비고 있는 보이스퍼는 신곡 '반했나봐'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각오다.

    "어느덧 데뷔 2년 차가 되었어요. 오디션 당시에는 마냥 노래를 좋아하던 고등학생들이었다면, 이젠 보이스퍼라는 이름을 걸고 대중에게 평가를 받는 위치에 있고요.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 임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강산)

    "어떻게 하면 대중의 가슴에 우리 노래가 와닿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선후배 가수 분들이 밤낮 없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깨닫는 점도 많고요. 저희도 열심히 해서 한발자국이라도 더 따라가야죠." (대광)

    보이즈 투 맨, 펜타토닉스, 브라운아이드소울, 스윗소로우. 보이스퍼가 롤모델로 꼽은 팀들이다.

    "아직 '차트 인'을 해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실력을 쌓아나가려고 해요. 언젠가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꽉 채운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소망도 있고요. 열심히 하다보면 멋진 선배님들처럼 대중에게 인정받는 자리에 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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