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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후유증?' 롯데, 최강 KIA에 짜릿한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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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심 후유증?' 롯데, 최강 KIA에 짜릿한 재역전승

    21일 KIA와 원정에서 8회 결승 1점 홈런을 날린 롯데 앤디 번즈.(자료사진=롯데)

     

    프로야구 롯데가 희대의 오심 파문에도 최강 KIA를 격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롯데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의 홈 9연승을 저지하며 상대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특히 롯데는 전날 오심 파문을 딛고 승리를 거둬 더욱 의미가 있었다. 롯데는 20일 삼성과 울산 홈 경기에서 3회 손아섭의 홈런이 비디오 판독 이후 2루타로 번복되는 오심 속에 승리를 놓쳤다. 연장 12회 혈투 속에 4-4로 비긴 채 광주 원정을 떠나야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오심에 대한 징계를 내리긴 했다. 김호인 비디오 판독센터장에게 야구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 10일 출장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해당 판독에 참여한 2명의 판독 요원에게도 50만 원씩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롯데의 승리가 돌아올 수는 없었다. 특히 롯데는 4시간39분의 혈투를 치른 뒤 원정까지 와서 체력적인 소모가 극심했다. 억울한 판정이 나온 롯데는 1위 KIA와 상대하게 돼 부담이 더 컸다.

    롯데는 그러나 강한 정신력으로 최강 KIA와 시종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선발 김원중이 막강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묶으며 상대 에이스 양현종의 6이닝 2실점에 버금가는 호투를 펼쳤다.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3회 신본기가 안타와 희생번트,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전준우의 1루 땅볼 때 과감히 홈 쇄도해 선취점을 냈다. 비디오 판독 끝에도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 김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까지 달아났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KIA 9번타자 김선빈이 6회말 1사 후 좌중간을 깊숙히 가르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질주하며 3루타를 작성하고 있다.(광주=KIA)

     

    하지만 KIA 타선은 강했다. 5회 로저 버나디나와 안치홍의 홈런으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6회는 김선빈의 3루타와 김주찬의 안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격전을 치르고 온 롯데는 오히려 집중력을 발휘했다. 7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8회 앤드 번즈가 KIA 김진우로부터 재역전 1점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는 8회말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마무리 손승락이 김주찬을 짧은 우익수 뜬공, 버나디나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잃었던 43승째(45패2무)를 거뒀다. 이날 나란히 승리한 공동 4위 두산, LG와 6위 넥센에 3.5경기 차를 유지했다.

    LG는 삼성과 대구 원정에서 연장 11회 데뷔 첫 타석에 선 투수 정찬헌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무려 8점을 뽑아 10-4로 이겼다. 두산과 넥센은 각각 한화와 kt를 9-6, 2-0으로 제압했다. 한화 외야수 최진행은 사상 최초로 3경기에 걸친 3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NC는 마산 홈에서 SK를 10-6으로 눌렀다. 4연승을 달리며 1위 KIA와 승차를 7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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