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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안세현·김서영

스포츠일반

    韓 여자 수영의 새 역사를 쓴 안세현·김서영

    안세현 (자료사진=노컷뉴스)

     



    한국 수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박태환이다. 올림픽과 세계수영선수권 무대에서 금빛 역영을 펼치며 10년 이상 한국 수영을 대표해 온 간판 스타다. 이제 한국 수영의 스펙트럼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특히 여자 수영의 약진이 눈에 띈다.

    안세현(22·SK텔레콤)과 김서영(23·경북도청)이 나란히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여자 경영 종목에서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안세현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여자 접영 100m 준결승에서 57초15의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6위를 차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는 김서영이 2분9초86만에 터치패드를 찍어 한국 신기록을 다시 쓰며 전체 5위에 올랐다.

    안세현은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수영선수권 결승 무대에 진출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순서에 따라 김서영은 6번째 선수로 한국 수영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종목에서 세계수영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전까지 여자 경영 종목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서 여자 배영 50m에 출전한 이남은이 유일했다. 안세현과 김서영은 같은 날 여자 선수로는 12년만의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의 역사를 나란히 썼다.

    한국 선수 2명이 단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나란히 여자 경영 종목 결승에 진출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현은 2015년부터 SK텔레콤의 후원으로 박태환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호주의 마이클 볼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볼 코치는 지지 않겠다는 승부 근성으로 똘똘 뭉친 안세현을 높게 평가해왔다.

    안세현은 지난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접영 100m와 200m 종목에서 나란히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나 목표였던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당시 안세현은 올림픽 무대의 중압감 때문인지 개인 최고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레이스를 펼쳤다. 대회를 마치고 "올림픽은 다른 것 같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내가 작아보였다"고 말한 안세현에게 리우 대회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후 안세현은 3월 호주,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나란히 입상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오는 25일 새벽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꾼다.

    김서영 (자료사진=노컷뉴스)

     



    안세현과 함께 나란히 결승에 오른 김서영은 한국 여자 개인혼영 종목의 일인자다. 개인혼영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의 순서로 헤엄치는 종목이다. 전반적인 수영 기술이 뛰어나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김서영은 지난해 리우올림픽에 출전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자신이 보유한 당시 한국 기록(2분11초75)와 타이를 이뤄 전체 10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준결승에서는 예선보다 다소 뒤처진 기록(2분12초15)으로 아쉽게 12위에 머물렀다.

    이후 김서영은 급성장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를 비롯해 한국 신기록 4개를 작성하며 대회 전체 MVP에 올랐다. 1년 사이에 자신의 개인혼영 200m 최고 기록을 2초 가량 앞당겼다.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개인혼영 400m에서 4분35초9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해 자신이 보유한 종전 기록을 3초90이나 앞당기기도 했다.

    김서영은 한국 시간으로 25일 새벽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다. 여자 개인혼영 400m 경기는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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