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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가 내 눈앞에" NBA 슈퍼스타 등장에 장충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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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가 내 눈앞에" NBA 슈퍼스타 등장에 장충이 '들썩'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해 하프라인 슛을 성공한 팬과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서울 장충체육관이 마치 오라클아레나 같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인기 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한국 팬들과 만났다. 커리는 27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를 개최했다.

    지금껏 한국을 찾은 NBA 스타들을 많다. 1990년대에 샤킬 오닐, 앤퍼니 하더웨이, 알론조 모닝 등이 한국을 방문했고 매직 존슨과 카림 압둘자바는 은퇴 후 자선 이벤트 팀을 이끌고 한국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두 차례 방한했다.

    아마도 스테판 커리는 지금껏 한국을 찾은 NBA 선수 가운데 가장 뜨거운 환대를 받은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

    장충체육관은 이른 오전부터 인산인해였다. 스테판 커리의 이름과 등번호 30번이 적힌 하얀 유니폼과 파란 유니폼의 물결이 체육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앞자리에서 커리를 보겠다며 전날 오후부터 줄을 선 농구 팬도 있었다.

    (사진=노컷뉴스)

     



    다채로운 공연 등 식전 행사가 모두 끝나고 스테판 커리가 체육관에 등장하는 순간 떠나갈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마치 골든스테이트의 홈구장 오라클아레나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스테판 커리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의 커리 광팬들의 영상과 MVP를 연호하는 등 열정적인 관중의 반응을 본 뒤 "내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은 에너지가 넘치고 정말 열기가 뜨겁다"며 즐거워했다.

    스테판 커리는 첫 행사인 농구 클리닉에 성심성의껏 임했다. 드리블 연습을 하는 참가자를 직접 수비하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호응을 이끌어냈고 다른 참가자가 스킬챌린지에서 3점슛을 계속 놓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격려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커리의 동생이자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고있는 가드 세스 커리도 한국을 찾아 형과 농구클리닉을 함께 진행했다.

    세스 커리는 3점슛을 성공한 개수만큼 기부하는 행사에서 형 스테판도 실패한 하프라인 3점슛을 성공시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커리는 "내가 졌다"고 인정하며 웃었다.

    하프라인 3점슛을 넣은 사람은 또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원정 유니폼 세트를 갖춰입은 한 농구 팬이 장거리 슛을 성공시키자 스테판 커리는 자신이 넣은 것만큼이나 기뻐했다. 둘은 공중에서 몸을 부딪히는 세리머니를 했고 커리는 그 자리에서 사인 농구화를 선물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스테판 커리는 즐거워보였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과 솔직한 리액션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커리가 코트사이드로 움직이면 해당 블록의 관중들이 기립해 사진을 찍기 바빴다. 커리는 사양하지 않고 코트 여기저기를 다녔다.

    스테판과 세스 커리는 한국 팬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고 싶다며 관중석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커리의 등장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잠시 행사 진행이 지체될 정도였다. 스테판 커리는 직접 셀카봉을 들고 팬들과 사진을 찍으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했다.

    마지막 두 형제가 각 팀의 감독을 맡아 10분간 5대5 농구를 펼쳤다. '팀 스테판'이 4분을 남기고 밀리고 있자 스테판 커리가 직접 코트를 밟았다. 코트는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로 팬들을 매혹시켰다. '팀 세스'의 주희정과 이미선은 커리를 앞에 두고 1대1을 시도해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이미선은 커리 앞에서 풀업 점퍼를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았다. 커리가 마지막 순간 하프라인에서 던진 슛이 빗나가면서 '팀 세스'가 28-25로 이겼다.

    ◇스테판 커리는 누구?

    스테판 커리는 이 시대 NBA의 아이콘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장과 커리가 묶는 호텔 주변에 늘 머물며 열광하는 농구 팬들을 보며 커리의 인기는 과거 마이클 조던과 비교할만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커 감독은 1990년대 시카고 불스의 멤버였다.

    2009년 NBA 무대에 데뷔한 스테판 커리는 2014-2015시즌 평균 23.8점, 7.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4.3%를 기록하며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년 르브론 제임스가 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우승했다. 45년만의 우승이었다.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29·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언더아머-스테판 커리 라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스테판 커리의 기량은 2015-2016시즌 절정에 올랐다. 평균 30.1점, 6.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5.4%를 기록하며 NBA 역사상 최초로 투표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커리는 2015-2016시즌 무려 402개의 3점슛을 넣었는데 이전까지 NBA 역사에서 한 시즌 300개 이상의 3점슛을 넣은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연습벌레'로 잘 알려진 스테판 커리는 2015년부터 슛 거리의 제한이 없는 경이로운 3점슛 퍼레이드를 펼쳐 전세계 농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코트 중앙선을 넘어오는 순간부터 커리는 언제든지 슛을 던질 수 있다. 이미 역대 최고의 슈터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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