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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이어 安도 당권 도전…당대표는 대선주자 패자부활전?

국회/정당

    洪 이어 安도 당권 도전…당대표는 대선주자 패자부활전?

    대선 레이스 끝나자 곧바로 당권 레이스…"급변하는 정치지형" 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패배한 대선주자들의 당대표 출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당을 살리기 위해 저를 버리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당대표 선거가 대선 주자들의 패자부활전이 된 모양새다.

    지난 6월 1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자유한국당을 살리고,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역대 가장 큰 표차로 패배한 뒤 미국으로 넘어간 지 한 달여 만이었다.

    짧은 숨고르기를 끝내고 돌아온 그는 친박계에 비난을 쏟아내면서 곧바로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의당 안 전 대표 역시 지난 3일 자신이 스스로 물러났던 대표직에 다시 한번 도전 의사를 밝혔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출마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백여일 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며 87일만에 정치적 재기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를 언급하며 "조국을 구하지 못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겠다며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 심정으로 당을 살리고 정치를 살리는 길로 전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 '잊혀질까봐…' 원외 대선주자들의 '불안감'도 빠른 복귀 '한몫'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는 통상 해외 등으로 나가 1~2년간 자성의 시간을 가진 뒤 복귀하는 패장의 모습과는 다른 행보다.

    실제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500만표 넘는 차이로 패배한 정동영 의원은 패배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년 뒤 복귀했고, 이인제 전 의원과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대선 패배 후 장시간 동안 해외에 머물렀다.

    홍 대표와 안 전대표 모두 현직 의원이 아니라는 점도 당대표 출마의 요인으로 꼽힌다. 원외 인사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비정상적인 구도 속에서 선거가 치러진데다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어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아예 잊혀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대선 주자들에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패장이 다시 당을 이끄는 데 대한 우려와 불만의 시각도 존재한다.

    홍 대표는 당내 잔존하는 친박 세력과의 알력 다툼으로 실권 장악에 애를 먹고 있다. 안 전 대표 역시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출마를 반대하고 있어 벌써부터 당 내홍이 커지는 실정이다.

    동교동계가 안 전 대표의 출당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 대표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보여주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지원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40명 의원 가운데 30명 이상이 출마를 적극 만류하고 있다"며 오는 10~11일로 예정된 후보등록 전까지 안 전 대표가 출마를 철회하도록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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