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의 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세기의 재판'이 열린 7일 결심공판 지켜보기 위해 방청객이 몰리면서 법정 안팎에서 크고 작은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결심공판이 열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안은 오전부터 이 부회장의 재판을 보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쯤 친박단체 소속 A(59)씨와 B(39)씨는 법원청사에 있던 취재진의 얼굴과 목 등을 때렸다.
"기사를 똑바를 쓰라", "새치기를 하지 말라" 등으로 시비가 붙은 게 화근이었다.
서초경찰서는 이들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30여명을 법원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오후 1시50분쯤 박영수 특별검사가 법정에 출두하자 친박단체 회원들이 욕설과 함께 박 특검에게 생수병을 던졌다. 이 때문에 박 특검은 쫄딱 젖은 상태로 공판에 참석해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소란은 계속 이어졌다. 한 여성 방청객은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을 듣던 중 "힘내세요"라고 외쳐 재판장의 지시로 퇴정조치를 당했다.
재판부가 선고기일을 지정하면서 공판을 마치자 방척객들은 "회장님 힘내세요"를 연신 외쳐댔다.
그때 이 부회장이 특검과 한명씩 인사를 나누자 방청석에서는 "이게 나라야? 이게 재판이야?", "박영수 자식 똑바로 키워. 박영수 자손 대대로 천벌 받을 것이야" 등의 고성이 터졌다.
법원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선고기일을 150석 규모의 대법정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결심공판이 열린 중법정보다 45명 정도를 더 수용할 수 있는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