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 (사진=노컷뉴스)
황재균(30)이 마이너리그에서 연장전 결승타를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이네스에서 열린 아이오와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때려 4-2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2-2로 맞선 연장전 11회초 무사 1,3루에서 좌전안타를 터트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리버 캣츠는 계속된 득점권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이날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타율은 0.292로 상승했다.
올해 두 차례나 메이저리그 콜업과 강등을 반복한 황재균은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향해 뛰고 있다.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재진입 시기를 확대 로스터가 적용되는 9월로 내다봤다. 현재 주축 전력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을 메이저리그 선수 명단에 포함시켰다. 산도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하며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선수다. 2012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산도발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FA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과 부진, 체중 관리 실패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올해 7월 방출됐고 친정팀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팬들과는 애증의 관계. 그래도 보치 감독은 산도발에게 꾸준히 주전 출전의 기회를 주고 있다.
산도발의 합류라는 돌발 변수 때문에 황재균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