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대2' 스틸컷(사진=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 제공)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의 두 번째 드라마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온유는 오는 25일 첫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에 연애를 모르는 ‘공대남’ 권호창 역으로 캐스팅 돼 촬영을 진행해왔다.
앞서 온유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KBS2 ‘태양의 후예’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이치훈 역을 맡아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당시 온유는 유쾌한 청년의 모습부터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고뇌하는 의사의 모습까지, 이치훈 캐릭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성공적인 연기 신고식을 치른 온유가 지난해 호평 속 종영한 ‘청춘시대’의 후속작에 출연해 두 번째 연기 도전에 나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팬들의 기대가 쏠렸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온유가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온유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온유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20대 여성의 신체 일부를 2∼3차례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피해 여성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온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온유는 DJ로 데뷔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클럽을 방문,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가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게 신체 접촉이 발생하여 오해를 받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방도 취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임을 인지했고 어떠한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며 “온유는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M은 “공인으로서 안 좋은 내용이 보도되게 되어, 많은 분께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온유와 피해자,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가 취하돼도 성추행은 반의사불벌(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않는 죄)이 아니므로 사실관계는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네티즌들은 온유가 ‘청춘시대2’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 측이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온유가 청춘물에, 그것도 연애를 모르는 ‘숙맥’ 캐릭터로 출연할 경우 몰입이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브라운관에서 온유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청춘시대2’ 측은 아직 온유의 출연여부 및 제작발표회 등 드라마 관련 공식 행사 참석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