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2004년 화려하게 데뷔해 10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룹 동방신기의 두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어느덧 30대가 됐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 서울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데뷔 14년차 팀으로서, 그리고 K팝을 대표하는 팀으로서 새로운 활동에 나서는 각오와 포부를 드러냈다.
최강창민은 이날 “저와 윤호 형이 모두 30대에 접어들었다. 요즘 동네에서 만나는 어린 꼬마들은 저희를 ‘키다리 아저씨’로 알더라”며 웃었다. 이어 “우리를 잘 모른다고 해서 서운해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지금은 군 복무를 마쳤으니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20대에 활동했을 때보다 책임감과 소중함을 가지고 대중 앞에 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후배 그룹들을 보며 자극을 받기도 한다. 유노윤호는 눈여겨보는 후배 그룹이 있느냐고 묻자 “많은 후배들의 무대를 보며 공부하고 있다”며 “그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모두가 동료다. 함께 우리나라 콘텐츠 문화를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강창민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엑소와 NCT를 (눈여겨보는 후배로) 꼽고 싶다”며 “군복무 시절 무대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응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노윤호는 “나도 최근에 그들과 연락을 하긴 했다”며 “NCT, 레드벨벳 등이 좋은 성과를 얻으며 활동하고 있어서 좋다. 샤이니도 열심히 하고 있고, 소녀시대는 10주년을 맞았다. 모두 축하한다. 이렇게 챙기게 된다”며 미소 지었다.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그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강창민은 “감히 비결이라고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팬분들은 무대, 사진 촬영, 이벤트 등 매 순간 소중함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다. (후배 그룹들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군 복무 시절에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욕망이 뜨거웠다. 그래서 얼마 전 SM타운 콘서트에서 바지가 찢어지는 일도 겪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그만큼의 열정을 품었다고 생각하기에 (실수를 말하는 것도) 당당하다. 관객들과 호흡할 때 그런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걸 많은 후배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동방신기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시대가 빨리 바뀌어도, 무대를 보고 감동을 받는 지점은 같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초등학생 팬이 성인이 되셨다. 한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가 된 분들도 있다. 온 가족이 좋아할 수 있는 동방신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강창민은 동방신기 새 앨범 계획에 대해 귀띔했다. 그는 “내년 초 앨범 발매가 목표다. 빠르게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도 좋겠지만,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만큼, 그 기다림에 실망시키지 않는 앨범을 선보이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이다. 비록 시간이 더딜지언정,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기자회견을 마친 동방신기는 21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에서, 22일 오후 7시 홍콩에서 ‘아시아 프레스 투어’를 이어간다. 또한 이들은 오는 9월 음원 공개, 공연 개최 등으로 구성된 ‘동방신기 위크’를 발표하며 9월 25일에는 유노윤호의 솔로곡 ‘드랍’ 음원, 29일에는 최강창민의 솔로곡 음원이 SM 음원 공개채널 ‘스테이션’을 통해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동방신기는 30일과 10월 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시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스페셜 컴백 라이브 공연 ‘유어 프레젠트’를 열고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가지며, 오는 11월 11일 삿포로 돔 공연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65만 관객 규모의 일봄 5대 돔 투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