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경기 당일엔 몸무게가 170파운드(77.11kg)까지 늘 것이다."(맥그리거)
"경기는 몸무게로 하는 게 아니다."(메이웨더)
'세기의 대결'을 앞둔 플로이드 메이웨더(40, 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나란히 계체를 통과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계체량에서 메이웨더는 149.5파운드(약 67.81kg). 맥그리거는 153파운드(약 69.40kg)를 기록했다. 슈퍼웰터급 한계체중은 154파운드(69.85kg)다.
둘은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슈퍼웰터급 12라운드 복싱 경기를 갖는다.
ESPN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한때 한계체중을 맞추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아일랜드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등장한 그는 "나는 프로다. 몸상태가 최고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경기 당일 내 몸무게는 170파운드로 늘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메이웨더는 "몸무게로 경기하는 게 아니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 판정까지 가지 않을 것이다. 내 말 명심해라"라고 응수했다.
이어 "팬들이 맥그리거를 위해 대신 싸워줄 수 없다. 내일 맥그리거의 마지막 (복싱)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그리거도 지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중 메이웨더의 몸상태가 가장 나쁜 것 같다. 2라운드 안에 KO시키겠다"고 도발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후 프로로 전향한 메이웨더(49전 49승 23KO)는 21년간 387라운드를 소화했다. 록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 43KO)를 넘어 50전 무패 새 역사에 도전한다. 반면 맥그리거는 프로복싱 데뷔전이다.
26일 현재 ESPN 온라인판 승패 예측 여론조사(459,048명 참여)에서 70%가 메이웨더 승리, 26%가 맥그리거 승리, 2%가 무승부를 점쳤다.
BBC는 "경기가 아닌 이벤트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는 흥행이 예상된다. 220개국에 중계권이 팔렸고, 프로복싱 페이퍼뷰 기록(460만 건) 경신이 기대된다"며 "메이웨더는 3억 달러(3381억 원), 맥그리거는 1억 달러(1127억 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