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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약팀만 만났다? 애리조나전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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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약팀만 만났다? 애리조나전이 중요한 이유

    LAT '후반기 상대들 약했다' 혹평…류현진, 31일 강호 애리조나전 등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가 임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오는 주말 커쇼가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7월말 허리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커쇼의 복귀로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정상에 가까워진다.

    후반기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이 당장 커쇼의 복귀로 받을 영향은 없다. 알렉스 우드와 브랜든 맥카시 등 주축 선발투수 2명이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계속 선발로테이션을 지킬 것이다. 오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올해 에이스 커쇼, 트레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 유, 베테랑 리치 힐, 우드, 맥카시, 마에다 겐타 그리고 류현진 등 7명의 정상급 선발투수들을 데리고 정규리그를 운영해왔다.

    부상자가 나와도 로테이션에 심각한 구멍이 생기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이 후반기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는 등 올스타전 이후 '괴물' 모드를 발동해 다저스에 큰 힘을 실어줬다.

    궁금한 것은 과연 류현진이 4선발 체제로 운영할 가을야구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느냐다.

    미국 언론 'LA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독자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의 온라인 칼럼을 통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전망은 '매우 흐림'이었다.

    이 매체는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 때문에 1경기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은 올시즌 기대치를 초과하고 있다. 19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이고 후반기 기록은 1.54'라고 평가한 뒤 냉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어 '후반기 상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등 류현진의 후반기 상대들은 좋은 팀이 아니었고 일부는 최악의 수준이다. 8월에 만나는 메츠와 10월에 만나는 워싱턴 내셔널스에는 큰 차이가 있다. 류현진이 강한 모습과 회복력을 보여줬지만 우드와 힐이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커쇼와 다르빗슈의 포스트시즌 선발진 합류를 기정사실로 놓고 우드와 힐이 나머지 두 자리를 채우는 것이 더 낫다고 전망했다. 올해 기량을 만개한 우드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힐이 가을야구 선발투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하는 매체가 대다수인 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계속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어필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류현진에게 31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다저스가 28일까지 91승38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전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다. 73승58패로 다저스에 19경기차 뒤져있지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내셔널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강팀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이 후반기 들어 약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라는 'LA타임스'의 냉정한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애리조나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등판은 올 시즌 처음이다.

    게다가 애리조나 원정은 투수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홈구장 체이스필드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안방 쿠어스필드와 더불어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애리조나에는 폴 골드슈미트를 비롯해 제이크 램, J.D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페랄타, A.J 폴락 등 위협적인 타자들이 즐비하다.

    특히 애리조나의 간판 골드슈미트는 2013년과 2014년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2루타 2개를 기록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애리조나의 31일 선발투수는 로비 레이. 올시즌 21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만 25세의 젊은 투수로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켜 애리조나의 핵심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총 123⅔이닝을 소화해 무려 16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좌완 파이어볼러다. 7월말 타자가 때린 공에 머리를 맞아 약 한달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최근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지지는 않지만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류현진 그리고 타자를 윽박지르는 구위를 자랑하는 레이의 맞대결은 서로 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이 180도 다르기에 더욱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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