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타자가 때린 공에 왼쪽 팔뚝을 맞은 류현진(30·LA 다저스)이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전 3회초 수비 도중 조 패닉이 때린 타구에 왼 팔뚝을 맞고 교체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박상이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아직 트레이너로부터 추가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그가 4~5일 안에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왼 팔뚝 부상은 아무리 경미해도 투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다저스가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최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브랜든 맥카시에게 선발 임무를 맡길 것이라고 예상한 미국 현지 언론도 있다.
다저스는 26일부터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3연전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을 차례로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이후 다저스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30일부터 콜로라도와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0월6일로 예정된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를 대비해 한 차례 등판할 것으로 전망되며 다르빗슈 유 역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가 마지막 선발 등판을 거르면 휴식일이 너무 길어진다. 어쨌든 선택은 로버츠 감독의 몫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등판한다고 가정할 때 남은 선발 한 자리를 누군가 채워야 한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가운데 다저스는 류현진이 빨리 회복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채워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리치 힐로 이어지는 샌디에이고 3연전 로테이션 순서가 포스트시즌 2~4선발 순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이 불의의 부상으로 더 희박해진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해 성공적으로 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금 류현진에게 필요한 것은 괴물같은 회복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