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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쟁날라" 적금 찾아가다 분실한 70대

    길에 떨어진 현금 1천만 원 가져간 2명 불구속 입건

    길에 떨어진 현금 1천만 원을 들고 간 여성 2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 돈은 한 70대 남성이 손자를 위해 수년 동안 모았다가 최근 북핵 사태 등으로 전쟁 위기를 느끼자 인출한 돈이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길에 떨어진 거액의 현금 다발을 들고 간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현금은 한 70대 남성이 손자를 위해 수년 동안 모았다가 최근 북핵 사태 등으로 전쟁 위기를 느끼자 인출해 들고 가던 돈이었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A(73)씨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을 보며 전쟁이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꼈다.

    A씨는 전쟁이 나면 은행 예금을 찾지 못할 것을 우려해 모아둔 돈을 모두 찾기로 결심했다.

    지난 4일 오후 금정구 서동의 한 은행을 찾은 A씨는 적금을 해약해 현금 1천만 원을 찾았다.

    손자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달 20만 원씩, 4년 넘게 모은 돈이었다.

    5만 원권 100장씩 두 묶음을 들고 집으로 향하던 A씨는 이 돈을 길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뒤늦게 돈이 사라진 것을 안 A씨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씨는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바닥에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CCTV 자료를 분석한 끝에 B(77·여)씨 등 2명이 이 돈을 주워 간 사실을 확인한 뒤 이들을 붙잡았다.

    A씨는 다행히 현금 1천만 원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었다.

    경찰은 B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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