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자료사진)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또 다시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남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장학금도 같은 조건이라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지급하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근로환경이 좀 더 취약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우선적으로 돕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남 지사와 이 시장은 최근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1억 청년 연금 통장 정책을 두고 '사행성'이냐 아니냐를 놓고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에게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인 '청년연금'을, 이 시장은 "0.1%의 소수에만 '특혜'를 주는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이 시장이) 사업 추진의 전제 자체가 다른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 시장은 300~400만명에 달하는 경기도 전체 청년을 비교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지만, 청년 연금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월 급여 250만원 이하의 청년들(85만 추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게 남 지사의 주장이다.
이 시장이 펼치고 있는 '청년배당' 정책은 모든 청년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는 반면, '청년연금'은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대상이라는 것.
남 지사는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오로지 자신의 정책만을 기준으로 그릇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은 명백히 고의적인 왜곡이며, 여론 호도이다. 자기만 옳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며, 불통"이라고 비난했다.
남 지사는 또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흘린 피와 땀의 결과를 '사행성, 특혜'라고 비난하는 것이 오히려 '불의'라고 언급하며 이 시장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남 지사는 "이 시장은 남을 비판하려면 먼저 내용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얘기하라"며 "허위사실 유포 그만하고 정책에 대해서도 공부 좀 하라. 더 이상 청년들을 모독하지 말라"고 밝혔다.
'청년연금'은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내면 경기도도 같은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