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고생했어' 오는 10월3일 2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삼성 이승엽(오른쪽)의 은퇴 경기 시구는 아내 이송정 씨가 맡는다. 사진은 2003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남편과 함께 한 모습.(자료사진=삼성)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이승엽(41·삼성)의 은퇴 경기 시구자로 아내 이송정 씨가 나선다.
삼성은 "오는 10월 3일 오후 5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최종전 이후 이승엽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한다"면서 "이날 경기 시구는 200년 이후 이승엽의 곁을 지켜온 부인 이송정 씨가 맡는다"고 밝혔다.
이승엽은 "아내가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어떻게 던질지 나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송정 씨는 이승엽을 통해 "많은 팬들이 섭섭해 하시고 저 역시 많은 생각이 날 것 같다"면서 "은퇴식은 저와 아이들에겐 어찌 보면 이승엽 선수가 남편, 아빠로서 완전히 돌아오는 출발점인 것 같기도 하다"고 남편의 은퇴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부인의 공은 남편이 받는다. 시포자로 이승엽이 나선다. 이승엽은 지난 7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시구 행사 때도 시포자로 나서 두 아들의 시구, 시타를 도운 바 있다.
2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이승엽은 은퇴 경기에 앞서 오후 3시20분 합동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은퇴식은 경기 종료 후 약 1시간 동안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