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승으로 대상을 확정한 이정은은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9언더파의 코스 레코드를 달성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사진=KLPGA 제공)
이정은(21)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이정은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648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 공동 선두로 나섰다.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시작한 이정은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9타를 줄였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남은 17개 홀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았다.
덕분에 전날 버디만 7개를 잡고 선두에 오른 이효린(20)이 달성한 코스 레코드를 불과 하루 만에 갈아치우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순위표에서도 김혜선(20)과 가장 윗자리를 나눠 가졌다.
올 시즌 4승을 거둔 이정은은 시즌 막판 KLPGA투어 대상을 확정한 상황. 이 대회에서 우승해 1억2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할 경우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립을 바꾸면서 거리가 돌아와 자신감이 있었다"는 이정은은 "첫 홀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했지만 첫 홀 보기 하고 나서 오히려 더 잘 풀어나간 경험이 많아 2번 홀부터 좋은 기억으로 쳤던 게 주효했다"고 선두 등극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2년 차에 대상을 확정했다는 것 만으로 정말 대단해서 만족하고 있다. 다른 타이틀 놓쳐도 큰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이정은은 "대상이나 상금왕 등 다른 타이틀은 내가 KLPGA에서 활동하는 한 도전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서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오랫동안 KLPGA에서 뛸 테니 올해 못하면 내년에 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2년차 김혜선도 전날의 코스레코드를 뛰어넘는 8언더파 64타를 치고 공동 선두로 나서 깜짝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