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을 딛고 프로골퍼 생활을 하는 정한밀은 데뷔 첫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잡았다.(사진=한국프로골프투어 제공)
"한국에서 뛰는 것이 간절하다"
정한밀(26)은 27일 경남 김해의 정산컨트리클럽 별우, 달우코스(파72·727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버디 7개, 보기 1개로 이틀 연속 6언더파를 기록한 정한밀은 손준업(30), 조성민(32), 고인성(24), 엄재웅(27)의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올 시즌 KPGA투어에 데뷔해 상금랭킹 78위로 내년 출전권 확보가 시급한 정한밀은 "전체적으로 샷이 잘됐다. 공이 가서는 안 되는 곳으로 가지 않았다"면서 "후반에는 샷이 좀 흔들렸고 숏게임으로 막느라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집중력이 흔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좋지 않아 6세 때 심장수술을 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있다는 정한밀은 "지금까지 자신 있게 경기했기 때문에 남은 이틀도 무너지더라도 공격적으로 자신 있게 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일본 큐스쿨 3차전을 위해 일본으로 가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뛰는 것이 더 간절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 이정환(26)도 4타를 줄이고 공동 6위(7언더파 137타)로 상위권에 올라 공동 45위(1언더파 143타)에 그친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33)를 강하게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