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사진=문체부 제공)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중지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종합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시 20분 현재, 자유한국당은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인수 행사로 인해 그리스로 출장을 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일정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은 "종합국감을 장관 없이 진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도종환 장관이 외신 및 국내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완료 상황과 안전 등의 취지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출장을 가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문체부 1, 2 차관만 출석한 상태로 종합국감을 하는 것으로 양해가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방문진 이사 선임 건으로 국감 보이콧을 선언한 자한당의 복귀 여부가 어제(29일) 오후까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이제 와 당일 아침에 일정 조정을 요청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 역시 "장관 참석하에 종합국감을 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의 의견은 인정하나, 보이콧을 한 상황에서 일정 조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어제까지만 이야기를 했어도 일정 조정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피감기관 장들을 다 불러놓은 상황에서 여야가 문체부 장관 출석 문제 두고 속개 여부 논하는 게 유감스럽고 부적절하다"고 했다.
현재 교문위 국감은 중지된 상태이다.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간사들이 국감 진행 여부를 놓고 협의 중이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으나, 나흘 만에 이를 철회하고 국감에 복귀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우택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감 복귀 안건을 논의한 결과, 복귀를 결정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