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태용호'에 합류한 토니 그란데 코치(왼쪽)는 수석코치,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왼쪽 세 번째)는 피지컬 코치를 맡는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머리를 하나라도 더 맞대야죠”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는 것이 기본이다. 2017년 11월 현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그렇다.
신태용 감독과 축구대표팀은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어렵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남미, 유럽의 강호와 맞대결을 통해 한국 축구의 국제무대 경쟁력을 시험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신태용호’가 처한 상황은 최악이다. 월드컵 본선행은 확정했지만 축구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향한 불신은 더욱 커지는 만큼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할 이번 A매치가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또 그보다 앞선 평가전에서 대표팀을 향한 많은 축구팬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두 명의 베테랑 코치가 긴급 수혈됐다.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수석코치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토니 그란데 수석코치와 마찬가지로 스페인 대표팀 등에서 활약한 피지컬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가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이들 모두 신태용 감독 이상의 지도자 경력을 지닌 만큼 한국 축구의 위기 탈출을 위해 상당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훈련이 한창인 지난 7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은 “토니가 수석코치다. 나머지는 모두 (같은 직급인) 코치”라고 두 명의 새 코치 합류 후 조정된 역할을 소개했다. 두 명이 합류하기 전에는 전경준 코치가 수석코치의 역할을 맡았다.
신태용 감독은 두 명의 베테랑 코치가 합류한 뒤 코칭스태프의 역할을 따로 나누지 않았다. 그는 “머리를 하나라도 더 맞대야 한다”면서 분명한 위기 탈출의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