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올림픽 시즌 첫 대결을 펼치는 이상화(왼쪽)와 일본 고다이라 나오.(자료사진)
'빙속 여제' 이상화(28 · 스포츠토토)가 올림픽 3연패를 위해 숙적과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일 오는 11일부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제 1차 대회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상화는 여자 500m 디비전A에 출전한다.
이상화는 8일 1차 레이스에 이어 11일 2차 레이스에 나선다. 12일에는 10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다.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도 11일 주종목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여자 5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는 무난히 티켓을 따낼 전망이다. 하지만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과 자존심 대결이 걸려 있다. 올림픽 시즌 초반부터 심리적 우위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평창에서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화는 빙속 단거리 여제로 군림해왔지만 최근 기세는 고다이라가 앞선다. 고다이라는 이상화가 부상으로 주춤한 틈을 타 지난 시즌 ISU 월드컵 500m에서 6번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는 지난 2월 종목별 세계선수권과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고다이라와 대결에서 밀렸다.
최근 한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고다이라의 기록이 좋았다. 이상화는 국내 선발전에서 각각 38초 52와 38초 23을 기록한 반면 고다이라는 37초 25의 일본 국내 신기록을 세웠다.
물론 세계 기록은 이상화의 36초36이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은 현재 컨디션이 중요하다. 과연 이상화가 고다이라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