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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대표팀 감독 "기동력 좋았고 마운드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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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대표팀 감독 "기동력 좋았고 마운드는 아쉬웠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야구 대표팀, 넥센과 연습경기서 4-2 승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동열 감독 (사진=노컷뉴스 황진환 기자)

     


    "기동력을 살린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은 공격을 풀어갈 열쇠로 기동력을 꼽고 있다.

    대표팀을 구성한 만 24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가운데 파워가 뛰어난 타자는 많지 않다. 대신 정교한 타격과 주루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은만큼 선동열 감독은 훈련 소집 때부터 기동력을 강조해왔다.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서 선동열 감독이 만족할만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대표팀은 총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나경민이 두 차례 베이스를 훔쳤고 김하성과 이정후가 각각 1개씩 도루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더블 스틸'로 결승점을 뽑았다. 2-2로 팽팽하던 6회말 1사 1,3루 김성욱의 타석에서 1루주자 이정후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가 2루로 공을 던진 순간 3루주자 나경민이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4-2로 승리했다. 지난 첫 연습경기에서는 2-6으로 졌다.

    선동열 감독은 "첫 번째 경기보다는 오늘 선수들의 움직임이 더 좋았다"며 "기동력을 살린 좋은 장면들이 있었다. 첫 경기에서는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기동력에서 비롯된 점수가 나왔다. 앞으로 그런 점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들이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 볼카운트 싸움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끌고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볼을 계속 던지면 나중에 던질 공이 없다. 몇몇 투수들은 컨디션이 좋은데 아직 좋지 않은 투수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이 아직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센의 선발투수는 대표팀 소속 임기영이었다. 임기영 외에도 장현식과 김윤동이 넥센 소속으로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은 투수들이 3번으로 제한된 연습경기 기회 속에서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넥센의 양해를 구했다.

    임기영과 장현식은 나란히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본 대회에서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투수들이다. 선동열 감독은 "둘 다 시즌 때의 100% 컨디션은 아닌 것 같다. 오늘 100%로 던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회 기간까지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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