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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남자 아닌데요” 권순찬 감독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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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상남자 아닌데요” 권순찬 감독은 억울하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많은 이들에 무뚝뚝한 상남자로 알려져 있지만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은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무뚝뚝한 말투와 웃음기 없는 얼굴.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의 평소 모습이다. 특히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그의 얼굴에서는 옅은 미소마저도 사라진다.

    이 때문에 권순찬 감독은 ‘상남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정작 권순찬 감독은 ‘상남자’ 이미지와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2라운드를 앞두고 만난 권순찬 감독은 평소 무뚝뚝한 표정과 말투 때문에 ‘상남자’라는 별명이 생긴 데 적잖게 불평을 터뜨렸다.

    그는 “나는 상남자가 아니다. 나는 경상도 남자”라며 가볍게 농담을 던졌다. 이어 “경상도 출신이라 평소 말을 짧게 한다. 화가 나지 않았는데도 화가 난 것처럼 본다. 그래서 코치 때부터 선수들에게 화가 나지 않았다고 이야기해야 했다”고 남들이 몰랐던 고충을 털어놨다.

    새 시즌 개막 후 V-리그 남자부는 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상황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권순찬 감독은 무표정한 얼굴로 지내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이 때문에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동원해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권순찬 감독이 공개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다소 독특했다. 바로 넋 놓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걱정거리를 떨쳐내기 위해 감독실에 조용히 앉아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권순찬 감독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다.

    이마저도 결국은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순위”라고 밝힌 권순찬 감독은 “혼자 생각을 많이 하는데 조용히 멍때리다가도 결국은 경기 생각하게 된다. 선수 누가 좋은지 안좋은지, 다음 경기는 어떻게 할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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